11월까지 비용대비 편익분석 등 진행
예산·아산, 남원 맞서 용역 등 추진 중
충남도 홍보 영상 제작 나서는 등 지원

아산시청(왼쪽) 예산군청(오른쪽) [아산시청, 예산군청 제공] 
아산시청(왼쪽) 예산군청(오른쪽) [아산시청, 예산군청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경찰청이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분석 용역을 최근 발주하면서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지자체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북 남원시가 전북도의 지원 아래 일찌감치 전방위 홍보전에 나선 가운데, 예산군과 아산시 등 충남의 시·군들도 대응 수위를 높이며 유치전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6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타당성 분석 및 사업방식’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기간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충남 아산·예산, 전북 남원을 대상으로 B/C(비용 대비 편익) 분석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의 경쟁 지자체인 남원시는 축제 현장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전광판·현수막 등을 활용한 홍보 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남원 대표 지역 축제인 춘향제 기간 동안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남원 유치 당위성을 적극 알리는 등 지역 내 결집력을 강화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걷고 있다.

이에 맞서 충남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예산군은 최근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으며, 아산시 역시 대응 용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도 유치 기반 마련을 위한 홍보 영상 제작에 나서는 등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산과 예산은 기존 경찰 관련 기관들과의 인접성과 우수한 교통 접근성 등 정량적 분석에서도 유리한 비교우위 편익을 가지고 있다"며 "충남은 대선 공약화를 피하면서도, 정치권과의 루트를 다각도로 가동하는 등 기술적 우위와 정치적 접근 투트랙으로 진행해 남원에 뒤처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경찰 인력 양성을 위한 핵심 교육기관으로 해당 지역의 경제·인프라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커 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제2중앙경찰학교는 지난해 9월 아산과 예산, 남원이 1차 후보지로 선정된 후 그해 11월 최종 후보지가 낙점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청이 비용대비 편익 분석(B/C) 등 타당성 조사를 거 최종 후보지를 확정하겠다며 올해로 연기한 상황이다.

이후 계엄 사태와 탄핵정국 등 국가적 혼란과 경찰청장 구속으로 유치전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다시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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