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전·생활용품 가격·외식가격 등 급등
세종, 개인·공공서비스 등 상승률 충청권 최대
충남, 음식·숙박·기타 상품 및 서비스 비용 올라
충북, 신선식품 지수 내렸지만 식료품 비싸져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025%로 나타났다.
이중 세종은 116.48로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 대전은 1.8%로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유지했으며 충남(2.1%)과 충북(2%)은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특히 생활 필수 요소인 전기·가스·수도요금은 충청권 전반에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전과 세종은 전년동월대비 3.8%, 충남과 충북은 2.2%씩 상승해 공공요금 인상이 지역에 무관하게 영향을 미쳤다.
이외 품목·분야별 물가 변화에는 지역별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일부 공업제품 및 서비스 품목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프라이팬(12.9%), 세택세제(11.3%), 에어컨(8.2%) 등 가전·생활용품 가격이 급등했고 개인서비스(2.8%)에서도 커피·떡볶이 등 외식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일부 농산물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이며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세종은 개인서비스(3.6%)와 공공서비스(2.7%)뿐 아니라 생활물가(2.7%) 상승률에서 충청권 중 가장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커피, 치킨, 햄버거 등 외식 품목들도 줄줄이 올라 음식·숙박 부문에서도 4.4%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충남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3.6%)와 개인서비스(3.8%) 상승이 두드러졌다.
돼지고기, 사과 등 가격 상승에 눈에 띄고 외식비와 생활용품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음식·숙박(3.7%)과 기타 상품 및 서비스(4.7%) 부분 역시 높은 상승률로 집계됐다.
충북은 신선식품지수가 전년동월대비 3.7% 하락하며 충청권 중 하락폭이 가장 컸지만 서비스 전체 상승률은 2.7%로 충청권 전반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식료품(3.3%)과 개인서비스(3.3%) 가격 상승도 눈에 띄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탄핵정국 해소, 봄 특수라는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가 잡히지 않는다면 체감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악순환이 반복되기 전 소비 진작을 위한 정부의 정책 대응 및 지역별 맞춤형 물가 관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