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대형 산불 피해 주민돕기 4억 5800여만원 모금

한 작업자가 3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에서 산불 피해가 난 주택을 중장비로 정리하고 있다. 2025.4.3 사진=연합뉴스. 
한 작업자가 3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에서 산불 피해가 난 주택을 중장비로 정리하고 있다. 2025.4.3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영남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충청도민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청주시에 따르면 현재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12건·2억 4400여만원,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3건·2억 1400여만원 등 충북에서 총 4억 5800여만원의 금액이 모였다.

청주시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영남지역 산불피해 성금 1000만원을 충북모금회에 기탁했으며 강서1동 직능단체협의회 310만원, 북청주신협 산악회 200만원 등 지역의 직능단체와 각종 모임에서 기부를 하고 있다. 청주상공회의소는 2000만원, 청주시도 1000만원, 충북지방변호사회 500만원 등 각계각층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또 옥천, 음성, 영동의 의용소방대연합회가 각각 300만원을 단양군 영천리 주민들은 선진지 견학을 취소하고 특별성금 200만원을 쾌척했다.

영동농협·황간농협·추풍령농협·학산농협이 힘을 모아 560만원 상당의 라면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보은군 산외면 이식1리에 거주하는 박옥순 씨는 산외면행정복지센터에 아껴놨던 쌈짓돈 22만원을 건넸다. 음성군은 자매도시 울산시 울주군을 돕기 위해 쌀 1t을 지원했다.

앱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기부 등 집계되지 않는 개인적 기부도 계속되고 있다.

충북의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기부 인증과 독려가 쏟아지고 있다.

각종 SNS에서 "큰 힘이 되진 못하겠지만 모금에 동참한다", "모든 산불피해자에게 위로와 응원을 한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길 기도한다" 등 기부에 대한 인증과 함께 위로의 글이 게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로 산불이 난 지역을 돕고 "기부처가 많아 고향사랑기부제로 기부를 하게 됐다", "적은 금액이라도 모이면 피해 복구에 큰 도움이 되니 많은 사람이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다" 등 기부를 독려하고 참여 방법 등을 알리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읍·면·동이나 구청으로 영남지역 주민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해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를 이용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며 "시 홈페이지에도 배너로 영남지역 산불 피해 특별 모금과 후원에 관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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