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상황에 따라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도 다르다.
‘진지 잡수셨어요?’는 먹고 살기가 힘든 시절 끼니를 걱정하던 인사말이라고 한다.
‘별일 없으시죠?’, ‘요즘 어때? 힘들지?’, ‘학생모집은 잘되나?’는 대학에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이들이 주로 하는 안부인사다.
이러한 인사는 최근 대학들이 위기의 상황 속에서 많은 구성원이 변화와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들이 위기상황 속에서 서로의 생존에 대한 안부가 걱정되고 잘 버티고 있는가에 대한 궁금함에서 주고받는 인사말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전 국민이 다 알다시피 대학의 위기를 부인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지방에 있는 대학일수록 그 위기감은 최고조에 와 있고 대내외적으로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교육과정, 비교과 프로그램,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마련해 놓았어도 인구절벽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의 집중 현상은 막을 길이 없는 상황에 놓였다.
말 그대로 ’지역대학의 위기‘가 바로 눈앞에 와있는 지금, 제대로 된 방향을 정하기 위해 다시 한번 길을 물어야만 한다.
충북도립대학교 또한 1998년 개교 당시 공립대학으로 누렸던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다시 태어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하고 있다.
끝 모를 위기 속에서 외적 환골탈태를 넘어서 이제 내면적 개혁과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도립대가 굳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K-유학생 제도에 진심이다. 해외 유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산업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인해 입학부서와 국제협력 관련 부서 등 전 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서 유학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청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누구나 전액장학금이라는 제도로 인해 입학해 있는 유학생은 물론, 입학 문의를 주고 있는 해외 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충북도립대학은 특성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옥천군을 비롯한 남부 3군의 전략산업과 연계해 미래 농업을 이끌 수 있는 ’스마트팜전공‘을 신설해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자 한다.
평탄하진 않았지만 정도라 여기고 걸어왔던 지금의 길 위에서 또 다른 길을 가기 위해 고전분투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슬로건 아래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 힘껏 노력하고 있다. 다가오는 2025년에는 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길을 찾아 또 한 발짝 나아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