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휘발유 1629.06원·경유 1477.28원
유류세 환원속 전쟁 불안에 더 가격 올라
부담 늘자 소비자 싼 주유소 찾아 삼만리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전국적으로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이 6주째 연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지역 기름값도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축소한 데다 국제 유가상승 등 요인이 겹치면 서다.
26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 당 1633.9원으로 전주보다 4.81원 올랐다.
이는 지난달 셋째 주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다.
이달 셋째 주 경유 평균 가격도 전주보다 8.16원 오른 1467.68원을 기록했고 역시 6주 연속 상승했다.
대전지역 휘발유와 경유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 당 1629.06원으로 전주(1626.96원) 대비 2.1원 상승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도 1477.28원으로 전주(1,468.74원) 대비 8.54원 올랐다.
대전 휘발유는 지난 9월 넷째 주 리터 당 1573.33원을 기록한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름값이 계속 오르는 것은 유류세 인하율 축소 적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휘발유에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율은 지난 1일부터 기존 20%에서 15%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각각 30%에서 23%로 낮아졌다.
한동안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이슈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하면 서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 추이는 2~3주 후 국내 시장에 적용된다.
다음 해 정부의 유류세 감면 조치가 추가로 완화하면 유가상승 속도가 가파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름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소비자들은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나서고 있다.
사실상 주유비는 고정비로 분류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시민 이 모(43) 씨는 “내주부터 기름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해서 가득 주유할 예정”이라며 “장거리 출장도 많아서 요즘 부쩍 기름값 지출이 커지고 있어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