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 청양지회 내년도 최종 인준 받았지만
군 담당부서 예산 미반영…추경예산안 반영 약속
준비 미흡으로 상반기 주요 프로그램 및 사업 차질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청양지회가 최종 인준을 받고 내년도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지만, 청양군 담당 부서의 준비 부족으로 인해 지원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도 상반기 동안 지회의 활동이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며, 지역문화예술계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예총 청양지회는 한국미술협회, 한국문인협회, 한국연극협회, 한국연예예술인협회 등 4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해 최종 인준을 받아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었다. 그러나 청양군이 내년도 본예산에 지회 운영비와 지원 예산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활동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청양군은 내년도 추경예산에 해당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예산 편성 및 집행 절차를 고려할 때 실제 지원은 2024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지회는 내년 상반기 동안 주요 사업과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이번 사태는 단체 지원을 담당하는 부서가 한국예총 청양지회 지원 예산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회 인준은 이미 지난 7월 확정된 상황이었고, 내년도 활동 계획 역시 예고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 부서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이를 간과한 것.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는 “담당 부서가 지회의 설립 의미와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며 “좀 더 면밀히 준비했더라면 예산 미편성 사태는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는 청양군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총 청양지회는 청양군 문화예술 진흥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군의 미흡한 준비로 인해 활동 초기부터 발목을 잡히게 된 것이다.
지역의 문화예술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예산 편성 과정에서의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는 특히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정체성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해당 부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예산 확보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