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차로서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
자본 앞세운 대기업에 경영위기 봉착
고통 분담 위해 임금동결 등 다각 검토
지역밀착 소비자 홍보 박차 가하기로

 

28일 대전시청역네거리 일원에서 (주)선양회사 직원들이 소비자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28일 대전시청역네거리 일원에서 향토기업인 선양소주 직원들이 소비자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51년간 지역민과 함께하는 ㈜선양소주 임직원들이 퇴근길, 거리로 나섰다.

최근 겪고 있는 경영위기를 극복하고자 대시민 호소 길거리 홍보에 나선 것이다.

28일 ㈜선양소주 임직원들은 대전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을 진행했다.

최근 극심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현실을 지역 소비자들에게 호소하기 위해서다.

㈜선양소주는 과거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지역소주시장 내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여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식문화가 간소화되면서 주류 소비가 감소했고, 국내 대기업 소주회사의 융단폭격 광고마케팅으로 인해 지역 내 30% 수준까지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는 매출액 급감과 경영위기로 이어졌다.

이에 ㈜선양소주 임직원들은 경영위기를 직시하고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자 올해 임금을 동결하는 등 위기극복을 위해 다각적 방법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이날 실시한 ㈜선양소주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도 그 일환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퇴근시간에 맞춰 대전시청역 네거리 등 주요 교차로 일대에서 소비자 홍보를 진행했다.

소비자 홍보는 내달 12일까지 매주 수·목요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선양소주는 대전·세종·충남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계족산황톳길 조성·관리 △선양·맑을린 오페라단의 뻔뻔한 클래식 무료공연 △지역사랑 장학금 후원 △소주병 라벨을 활용한 관내 공공기관의 축제 및 정책 홍보 △각종 행사에 임직원 봉사활동 및 후원·협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지역과의 상생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의 융단폭격 광고마케팅 물량공세에 맞대응 하기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선양소주 측 설명이다.

김규식 ㈜선양소주 사장은 “대기업의 광고마케팅 물량공세로 우리회사를 비롯해 전국의 지역소주회사들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 51년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지역소주에 다시 한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향후 ㈜선양소주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 공헌활동 및 지역밀착 소비자 홍보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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