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더위·교통통제 관련 민원 많아
市, 행정력 통동원 시민 불편 최소화 주력
임시승차대운영·쿨링포그 추가 설치 예정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올해도 무더위와 교통통제가 대전 0시축제의 ‘양날의 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여름 도심 속 축제로 폭염 및 교통 민원을 피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전 0시 축제는 한여름 축제라는 역발상 아이디어로 차별화를 도모했으나 8월 폭염 속 일주일이나 되는 축제기간은 수 많은 민원을 낳았다.
여기에 축제 준비기간부터 교통 통제로 인한 시내버스 노선 우회 운행, 제한적인 교통 수단 등 시민 불편을 가중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축제기간이 7일에서 9일로 늘어나는 만큼 무더위 대책, 교통 통제 유연화 등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 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교통관련 정책이 더욱 강화된다.
올해는 행사 준비기간을 포함해 내달 7일~18일 오전 5시까지 총 11일간 통제된다.
전체 축제기간이 늘어나며 교통 통제 기간 역시 연장돼 불편함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르는 이유다.
시는 1일 500명 이상 교통통제 인력배치, 29개 시내버스 노선 우회 운행, 행사장 우회도로 확보, 임시승차대 운영 등의 대책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 시내버스 노선 우회 운행과 관련해 안내 미비로 민원이 상당했던 만큼 올해는 버스 내 안내 방송 횟수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여름철 무더위와 관련된 폭염대책도 주요 관심사다.
지난해 축제기간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돌며 축제를 온전히 즐길 환경이 아니었다는 비판이 컸다.
올해 8월 역시 지난해만큼 무더울 것으로 전망되며 폭염 대책 강화가 요구된다.
시는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 트러스와 쿨링포그 시설을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이나 완전한 폭염대책은 아닌 만큼 별도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축제기간이 길어지면서 교통 통제 기간도 늘었지만, 지역 내 학교 방학과 개학 및 휴가철을 고려해 축제기간을 선정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편함이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폭염 속 더위 관련 민원이 많아 올해는 비교적 체험 부스와 프로그램이 많은 과거·현재·미래존에 트러스가 각각 설치될 수 있도록 수를 늘렸다”며 “이외에도 행사장 바로 아래가 지하상가인 점을 고려하면 더위를 피할 공간은 충분하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