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통위 年 3.5%로 동결
금리 인하시점 불확실성 고조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올해 네 번째로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열한 번째 ‘기준금리 연 3.50% 동결’을 결정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예상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할 때까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금통위는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연 3.50%에 대한 유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2월 첫 번째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이래로 11번째 동결이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으로 인해 금통위의 금리 동결기조는 16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이날 금통위는 수출호조, 소비 및 건설투자에서의 부진완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국내경기의 성장세 개선 등을 고려해 지난 2월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1%를 2.5%로 상향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월 경제전망 이후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해 금년 성장률을 2.5%로 전망한다”며 “여기에는 글로벌IT 경기 호조, 미국경제의 성장세 등 대외요인과 내수 부진 완화 등의 대내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물가상방압력의 증대로 성장률 개선 등이 물가안정에 미칠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진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달 소비자 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에너지 제외)이 각각 2.9%, 2.3% 전월대비 0.2%p, 0.1%p 하락했으나 성장세 개선 등에 따른 상방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에서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물가 흐름이 지난 2월 전망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률 상향 조정이 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률 상향이 순수출 증가에 상당 부분 기인했고 완만한 소비회복세, 정부 대책 등이 물가 상방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불확실성이 지난달보다 더 커진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전망의 상방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물가목표 수렴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해졌고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며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