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급률 목표대비 7% 그쳐
새로운 차량 공급없고 경제성 줄어
시 “충전소 인프라·구매지원 집중”

수소차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소차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수소차량의 부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더 심해졌다. 청주에서는 올해 전체 목표 보급량의 10%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20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의 현재(5월 10일 기준) 수소차 보급실적 19대로 집계됐다. 시가 올해 환경부에서 배정받은 할당 물량은 268대로 보급 실적은 7%에 그쳤다.

수소차의 인기는 해가 갈수록 식고 있는 분위기다. 수소차 보급이 처음 시작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환경부 배정 물량 710대가 소진돼 인기를 보였다.

그러나 수소차 보급 실적(목표)은 2022년 381대(564대), 2023년 123대(327대)로 각각 67.5%, 37.6% 등 해마다 큰 폭으로 보급 대수가 줄어들고 있다.

수소차 실적 부진의 이유는 새로운 차량의 공급이 없고, 경제적 효용이 줄어드는 등 복합적인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해 유일한 수소차인 ‘넥쏘’의 일부 디자인을 변경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새 모델의 공급 부족은 수소차량 자체의 인기가 떨어진 이류로 분석된다.

충전도 수소차량 판매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연말 청주와 충주에서 발생한 불량수소 이슈로 차량 구매의 불안감이 조성돼 있다. 또 수소 가격도 지난해 ㎏당 8250원에서 9900원으로 상승해 유지비 등의 경제적 효용도 줄었다.

수소차동호회 관계자는 "수소차 모델이 6년 이상 지나 우려먹을 때로 우려먹은 속칭 ‘사골(四骨) 디자인’으로 내년에 새모델이 출시된다는 보도 등이 있어 구매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경기도 어려운데 수소 가격도 오르고 충전도 불편해 수소차 구매를 위해 가입했던 동호인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의 차량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수소충전소 인프라와 수소차 구매 지원사업 등 홍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이유로 매년 수소차 보급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수소충전소 설치 현황을 알리고 수소차 구매 지원사업 등의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