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연계 도시상징광장 활성화 대책 결실 맺기 시작
도시상징광장, 나성동 도심 중심부~중앙녹지공간 잇는 공간
프리마켓 활성화… 각종 문화예술공연·계절별 프로그램 개최
‘빌딩 숲, 힐링 캠프닉’ 행사 광장 개장 이후 최다 인파 기록
3개 테마존 구성… 버스킹공연·캠핑·야시장 등 즐길거리 다채

▲ 세종시 도시상장광장 전경. 세종시 제공
▲ 세종시 도시상징광장 ‘빌딩 숲, 힐링 캠프닉’ 행사 모습. 세종시 제공
▲ 세종시 도시상징광장 ‘빌딩 숲, 힐링 캠프닉’ 행사 모습.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도시상징광장’이 진화하고 있다.

도심 빌딩 숲 사이로 길게 뻗은 회색빛 광장에 ‘문화·예술’, ‘힐링·휴식’, 그리고 ‘도심 속 추억’의 색채가 짙게 물들고 있다.

슬리퍼 차림에 유모차를 끌고 광장에 들어서면 사시사철 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하다. 그야말로 아이들과 함께 편히 뛰어 놀 수 있는 ‘시민의 마당’이다. 광장이 살아나자, 움츠렸던 일대 상권도 활력이 넘쳐기 시작했다.

세종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지역상권 연계 도시상징광장 활성화 대책’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 무심코 걷고 지나쳤던 광장이, 머물고 싶은 광장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사계절이 즐거운 세종시 도시상징광장 세계를 들여다본다.


◆세종시 도시상징광장은

‘세종시 도시상징광장’은 서울의 광화문 광장, 이태원·테헤란로에 버금가는 도심 속 명소로 설계됐다.

‘광장을 국민이 스스로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의 슬로건을 내걸고 추진된 도시상징광장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하루가 다르게 시민 곁의 광장으로 다가서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상업지구인 세종시 나성동(2-4생활권) 도심 중심부와 중앙녹지공간을 잇는 공간으로, 국세청에서 예술의전당까지 길이 600m, 폭 최대 60m 규모의 1단계 구간이 2021년 5월 개장해 운영 중이다.

멀티미디어 쇼를 연출하는 대규모(644㎡) 바닥 분수 ‘세종한글분수’와 4면 스마트 미디어큐브도 위용을 뽐내고 있다. 피크닉,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그늘막(캐노피), 지하주차장(262대), 자전거 보관소(120대) 등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세종시는 올 하반기 예술의전당부터 중앙공원까지 2단계 구간 완공을 앞두고 세종예술의전당-박물관단지-호수·중앙공원-국립수목원을 잇는 ‘자연 중심의 문화관광벨트’의 진입 관문으로써 도시상징광장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세종시 도시상징광장 ‘빌딩 숲, 힐링 캠프닉’ 행사 모습. 세종시 제공
▲ 세종시 도시상징광장 ‘빌딩 숲, 힐링 캠프닉’ 행사 모습. 세종시 제공

◆상권연계 활성화 대책 주목

세종시 도시상징광장은 랜드마크시설로 도심활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광장의 유동인구 부족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세종시는 광장이 시민 소통·교류 공간으로서 제기능을 발휘하고 주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했다.

‘시민과 함께 즐기는 문화광장’, ‘시민 편의 증진 및 광장 명소화’, ‘광장 활성화 동력 마련’의 3대 추진전략에 맞춰 광장의 새로운 그림을 그려나갔다.

‘시민과 함께 즐기는 문화광장’은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리마켓를 활성화하고, 각종 문화예술공연과 계절별 프로그램을 개최해 사시사철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계절별 행사·축제계획을 보면 ‘봄-프리마켓, 청년 재능공연, 시민 체험행사’, ‘여름-물놀이 행사, 관광거점 문화공연, 청소년 놀이문화, 나성의 밤 돗자리 문화제’, ‘가을-청년의 날 기념식, 컬처로드 및 세종문화원 문화학교 공연, 주민자치박람회, 소상공인의 날 기념 및 소상공인주간 행사’, ‘겨울-프리마켓, 청년 재능공연, 시민 체험행사’ 등이 계획됐다.

세종시는 ‘시민 편의 증진 및 광장 명소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광장에 어둠이 깔리면 수목투사등, LED 줄조명, 볼(Ball)조명 등을 통해 ‘다채로운 색(色)의 광장’ 구현할 방침이다. 야간 음악분수(멀티미디어쇼 가능)와 연계해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장 내 감상용이던 ‘음악분수’는 7-8월 여름철이면 아이들이 첨벙첨벙 뛰어놀 수 있는 물놀이형 공간으로 변신한다.

‘스마트 미디어큐브’는 입체영상 구현·음향 송출 등 최신기술을 도입해 ‘서울 삼성역 코엑스’ 못지 않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광장 활성화 동력 마련’에도 행정력을 집중했다. 각종 규제의 못을 뽑아내 시민에게 다가가는 광장을 구현하는 게 주목적이다.

공익 목적의 행사시 영리행위를 허용하는 조례를 개정해 집객 효과를 끌어올렸다. 또한 광장을 단절·분리하고 있는 도로(나성 중앙로) 및 광장을 둘러싼 도로를 행사·축제 개최시 ‘차량통행 제한’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와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광장에서 계획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지역시민, 상인조직, 관계부서 등이 함께하는 민관협의체는 광장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발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도시상징광장 활성화 전략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상권을 활성화 시킬 해법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세종시 도시상징광장이 도심 활력의 새로운 마중물이 되어 시민의 일상을 담는 세종을 대표하는 광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면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연 중심의 문화관광벨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종시 도시상징광장 ‘빌딩 숲, 힐링 캠프닉’ 행사 모습. 세종시 제공
▲ 세종시 도시상징광장 ‘빌딩 숲, 힐링 캠프닉’ 행사 모습. 세종시 제공

◆활성화 대책, 성공적 첫 발을 내딛다

세종시의 ‘지역상권 연계 도시상징광장 활성화 대책’은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세종시와 세종시설관리공단, 소상공인연합회, 세종청년센터가 지난 4월 12~13일 도시상징광장을 무대로 선보인 ‘빌딩 숲, 힐링 캠프닉’ 행사는 북새통을 이뤘다. 광장 개장 이후 최대 많은 인파로 기록됐다.

빌딩 숲, 힐링 캠프닉은 ‘도심에서 캠핑을 즐기며 세종시 관광을 체험하는 캠핑존’, ‘푸드트럭, 야시장 등 먹거리와 관내 업체 중심의 프리마켓존’, ‘가족참여행사 및 버스킹공연 등 행사존’으로 구성됐다.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3개의 테마존을 중심으로 ‘오감만족’ 즐거운 봄날의 추억을 쌓았다. 행사 기간에는 ‘세종특별자치시 도시광장의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적용해 광장 내 프리마켓 등 영리 행위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시민들의 안전한 행사장 방문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광장 주변 ‘차 없는 거리’도 시범 운영됐다. 광장 일대 상권도 이번 행사기간 웃음꽃을 피웠다. 세종시는 이번 성공적 행사를 발판으로 도시상징광장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황현목 세종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도시상징광장 빌딩 숲 힐링 캠프닉은 도시상징광장을 알리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에 소비해 주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소상공인과, 청년센터, 시설관리공단과 함께 협력해 추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세종시, 시의회와 협력해 도시상징광장이 휴식(힐링), 먹거리존(관내 소상공인 판로개척), 이벤트, 야간경관 등을 보완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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