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일 봄 주제 클래식·오페라·연극 등 선봬
공연 참여자들 “신진예술가 무대 더 많았으면”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이하 대전예당)이 국내 우수 제작진과 지역예술인이 함께하는 대표 공연예술축제인 ‘스프링페스티벌’을 올해도 이어간다.
오는 19~27일 ‘봄의 제전, 봄의 대전’을 주제로 클래식, 오페라, 연극 총 3개 작품을 차례로 준비했다.
먼저 ‘바흐 아벤트’를 통해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다.
2020년 명작곡가의 곡들을 소개하는 ‘아벤트 시리즈’로 시작해 올해는 음악의 아버지, 온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작곡가 바흐의 음악을 선보인다.
‘바흐와 바흐의 아들들’이라는 주제로 피아니스트 안종도가 음악감독을 맡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역예술인과 아름다운 선율과 호흡을 자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신진예술가 피아니스트 김재승, 소프라노 박희경이 무대에 올라 바흐,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의 곡으로 젊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신진예술가로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김재승은 충남대 음악과를 졸업 후 독일로 유학생활을 지내다 2022년 귀국 후 귀국 독주회를 갖지 못해 무대 기회를 찾던 중 대전예당 스프링페스티벌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청년, 신진예술가의 입장에서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는 건 꿈의 무대”라며 “좋은 기회로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동기 친구들도 대전예당의 스프링페스티벌에 관심이 많아 앞으로는 친구들과도 함께 꾸준히 대전예당 신진예술가 프로그램에 도전하게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 다른 신진예술가 소프라노 박희경 역시 목원대학교 성악뮤지컬학과 학사를 졸업하고 3년 반의 유학생활을 마친 뒤 귀국했으나 좋은 공연 기회를 잡지 못해 우울해하던 중 대전예당 스프링페스티벌 오디션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는 “대학 생활을 할 때까지만 해도 대전예술의전당이라는 큰 무대는 선생님들만 설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다”며 “연령층이 낮은 성악가들에게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신진예술가 분야를 따로 마련해 기회를 제공하고, 안종도 감독님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전예당에서 꾸준히 청년 예술가들이 무대에 설 기회를 넓혀주려는 행동이 보여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대전 내 많은 신진예술가들도 더 관심을 가지고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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