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전·세종·충남 매매가 모두 하락
충북 0.17% 올랐지만 상승폭은 ‘주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 오피스텔 직격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지난해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오던 충청권 주택 매매 가격이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됐다.
반면 전세 가격은 수개월째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아파트 전세가 이를 견인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대전·세종·충남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각각 -0.01%, -0.26%, -0.04%를 기록했다. 3개 시·도 모두 직전 5개월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충북의 경우 상승세를 유지해 지난달 기준 0.17% 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직전 3개월(0.23~0.41%)에 비해 상승폭이 한풀 꺾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대전·세종·충남의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가 지난달 기준 모두 상승세를 보였지만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전세가격지수는 대전과 세종, 충북에서 수개월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대전의 경우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이 5개월간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0.51%를 기록했고 충북(0.24%), 세종(0.27%)도 4~6개월간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아파트 전세가격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지난달 기준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68%, 세종과 충북은 각각 0.30%, 0.36%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월세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충청권 4개 시·도의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는 최근 2개월간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달 기준 대전 0.28%, 세종 0.19%, 충북 0.09%, 충남 0.1%로 집계됐다.
다만 오피스텔의 경우 매매를 비롯해 전세가격도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최근 6개월간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4분기 기준 대전 -0.82%, 세종 -0.62%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6개월간 하락한 전세가격지수는 대전과 세종 각각 동기간 -0.78%의 변동률을 보였다.
반면 대전 오피스텔 월세는 최근 4개월간 상승, 세종은 6개월간 일부 상승하거나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이러한 시장 현황을 두고 보증금 미반환 등 전세 사고와 사기로 인한 비아파트 비선호 현상, 고금리 등 경기 악화, 불확실성 지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아파트 비선호 현상에 아파트 전·월세 수요가 늘어 가격도 오른 것”이라며 “오피스텔은 매매가 하락으로 전세로 들어가면 ‘깡통’이 될 우려가 있어 월세 수요가 늘고 전환되는 추세다. 비아파트가 징검다리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축이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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