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업체 종합 119·전문 22.8% 증가
전체업체는 종합 3.14·전문 2.69% ↑
종합 토목·전문 실내건축공사 ‘급증’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폐업 업체가 늘고 있음에도 전체 업체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분석 결과, 최근 3년간 건설업체수는 종합건설의 경우 2020년 8만 7366개에서 2021년 9만 1075개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9만 8266개로 늘었다.
올들어 8월말 현재 업체수는 10만을 돌파해 10만 121개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난 규모다.
전문건설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 3년간 전문건설업체 수는 2020년 1만 5832개에서 2021년 1만 6587개로 증가했고 지난해엔 2만 1551개로 늘었다.
올들어 8월말 현재 업체수는 2만 185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의 경우 토목공사업이 6.32%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어 건축공사업 3.18%, 산업·환경설비공사업 0.68% 등이다.
반면 조경공사업은 1.97% 줄었으며, 토목건축공사업도 0.45% 감소했다.
전문건설의 증감률은 실내건축공사업이 12.5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 6.5%, 구조물 해체·비계공사업 6.23%, 도장·습식·방수·석공사업 5.42%, 철강구조물공사업 5.01% 순이다.
이와 달리 수중·준설공사업과 시설물유지관리업은 2.42%와 2.31%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지역 종합건설업체는 2021년 639개에서 현재 899개로 급증했고, 전문건설업체도 2021년 2350개에서 현재 4266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임금 상승과 원자재가격 인상, 물량 감소 등의 여파를 견디지 못해 폐업한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 8월말 현재 폐업 업체 수는 종합건설이 266개로 전년 동기 121개 대비 두 배가 넘는 119.83%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건설업체도 같은 기간 1303개 업체가 폐업해 지난해 같은 기간 1061개보다 22.8% 증가했다.
김우배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 사무처장은 "경제 상황이 안 좋은데 건설업체가 늘어난 현상은 IMF나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동일했다"며 "몸 담고 있던 건설회사가 어려워져 회사를 축소하면 퇴사한 직원들이 건설업체를 창업하면서 업체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업체수는 늘었어도 각 회사의 규모는 작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내년도 재정 발주 사업이 크게 감소하면서 건설업계 위기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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