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지원특별법 연내 제정 요구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등 활성화 촉구
충청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당면현안
정치력 미흡땐 ‘세대교체론’ 증폭될 듯

투표. 사진=연합뉴스.
투표.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북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진 의원들이 다수 포진된 상황에서 충북지역 현안 해결 과정에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세대교체론 증폭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충북지역 국회 의석수는 청주 4석, 충주 1석, 괴산·진천·음성 1석, 제천·단양 1석, 보은·옥천·영동·괴산 1석 등 8석이다.

선수별로 보면 정우택(국민의힘·청주상당) 의원과 변재일(더불어민주당·청주 청원) 의원이 5선 의원으로, 내년 총선에서 6선에 도전한다.

도종환(민주당·청주 흥덕) 의원과 이종배(국민의힘·충주) 의원, 박덕흠(국민의힘·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등은 3선 의원으로 당내 중진에 속한다.

이장섭(민주당·청주 서원) 의원과 임호선(민주당·괴산진천음성) 의원, 엄태영(국민의힘·제천단양) 의원은 2020년 총선을 통해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들이다.

전체 8명 중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절반을 넘어 당 내부에서는 물론 국회 차원에서도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치가 높다.

이에 따라 현재 충북지역 당면 현안으로 부상한 사안들에 대해 이들의 정치력이 얼마나 반영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지원특별법의 연내 제정이 시급하다.

지난해말 정우택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 계류중인 채로 연내 제정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충북지역 자치단체와 경제계, 사회단체 등 지역사회에선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이 법안의 연내 제정을 위해 내년 총선과 연계해 정치권을 압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등 활성화도 중점 현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충북 방문 당시 청주공항의 지역 거점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을 약속한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이를 현실화하고 지원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선 충북 출신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영향력 발휘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청권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확정을 위해서도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6월 충북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지원 방침을 분명히 했으나, 정부 관련부처 내부적으로 진척이 더딘 만큼 신속한 이행을 위한 정치력이 요구된다.

이처럼 충북지역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해선 충북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정치적 역량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안 해결에 얼마나 정치력을 발휘하는지 여부가 내년 총선 과정에서 적지 않은 파급력으로 발현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총선 이전까지 이같은 현안들이 지지부진하거나 백지화될 경우 충북지역 중진 의원들에 대한 세대교체론 증폭으로 정치적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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