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국비 확보 성과는]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매입비 추가 확보
대통령 제2집무실 사업비 10억원 편성
市에만 없는 운전면허시험장 건립 예산
금강 횡단 교량 추가건설 사업 등 눈길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핵심시설인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사업비가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행복도시 랜드마크가 될 국립박물관단지와 신도심 내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금강 횡단 교량 건설’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29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양 기관이 적극적인 정부예산 확보 활동을 전개한 결과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세종시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1235억 원(8.9%) 증액된 1조 5109억 원으로 반영됐다.
주요 사업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부지매입비(350억 원)’, ‘대통령 제2집무실 사업비(10억 원)’이다.
세종의사당 부지매입비는 전년도 국비에 포함된 350억 원을 합쳐 총 700억 원이 마련됐다. 세종의사당의 총 부지매입비가 700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계약금 10%를 선점한 셈이다.
세종의사당 관련 국회규칙은 현재 운영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정기국회 본회의 처리 등의 수순을 남겨두고 있지만, 정부의 우선적인 예산 책정이 이뤄진 결과다.
내년 국비 확보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세종시만 설치돼 있지 않은 ‘운전면허시험장’을 건립하기 위한 예산 1억 원과, 금강을 횡단하는 교량의 추가 건설을 위한 사업비 1억 원이다.
또한 올해 12월에 개관 예정인 어린이박물관 등 국립박물관단지 운영을 위한 예산(75억 원) 및 국립박물관단지 건립 예산(183억 원) 반영이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세종~청주 고속도로 1655억 원, 세종~안성 고속도로 909억 원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계속사업도 반영됐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위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사업비는 아직 사전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이번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사전절차 완료 이후 오는 11월쯤 국회 심의 과정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확보될 전망이다.
최민호 시장은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정부예산안에 세종시의 주요 사업이 다수 반영됐다"고 밝혔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번 정부 예산안 반영으로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