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축제 5월로 앞당겨 개최
대전사랑카드는 내달 말 발행
축제기간 맞물려 캐시백 행사
지역 소상공인 숨통 틀지 기대

대전 서구 도마동 도마큰시장 주요 상점 골목이 텅 비어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대전 서구 도마동 도마큰시장 주요 상점 골목이 텅 비어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정부의 내수진작 활성화 방안 발표와 함께 대전시의 대전사랑카드 발행 시점이 다가오면서 지역 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들 사이 매출 증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에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와 맞물려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내수 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보고한 ‘중소기업·소상공인 활력제고 방안’에 따르면 소상공인을 위한 대표 소비행사 ‘대한민국 동행축제’는 오는 5월에 열린다.

지난해 9월 5000억원, 12월 9500억원 등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던 만큼 올해는 5월에 조기 실시해 상반기 소비를 진작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동행축제로 매출에 큰 효과를 누렸던 전통시장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동행축제에 참여했던 시장들은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들 5월만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다만 정부 행사와 대전시 자체 행사가 한꺼번에 몰려있는 것보다 1~2주 사이라도 간격을 둬서 전통시장에서 그 기간동안 소비가 꾸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정부 계획에 발맞춰 대전사랑카드 발급을 서두르고 있다.

내달 말 실물카드가 발행되고 5월부터는 본격적인 캐시백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사랑카드는 복지대상자의 경우 연 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소비하면 기본 캐시백 3%에 추가 캐시백 7%을 더해 총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시민은 명절과 0시 축제 등 소비 집중시기에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기본 캐시백(3%) 혜택을 받는다.

전통시장, 영세상인 등은 대전사랑카드 본격 출시와 함께 정부 내수진작 대책까지 더해져 지역민 소비 증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연일 치솟는 물가와 전기·가스요금 상승 전망 속 당장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줄 응급 처방이 없는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논평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대책은 없어 아쉽다”며 “지역 골목상권 활력 제고와 소상공인 경영 여건 개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함에도 하반기에나 개편이 예정돼 있어 소상공인이 대책의 수혜를 입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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