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녹지율 52.4% 국내 최고
2025년 국제금강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발판, 단계별 진행
2030년 국가정원 승격 목표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힘입어
정원도시로 경쟁력 확보 기대

세종시 금강 전경. 세종시 제공.
세종시 금강 전경.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금빛 비단강을 거닐다 보면 품격있는 ‘정원도시’ 향이 물씬 풍길까.

세종시가 국가정원 지정을 최종 목표로 ‘정원도시 세종’을 일구기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

정원도시의 주목적은 정원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도시 경쟁력 확보다. 헐벗은 황무지에서 세계적 정원도시의 면모를 갖춘 호주 ‘캔버라의 기적’을 현실판으로 옮기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내 최고의 녹지율(52.4%)을 보유한 세종시가 ‘비단강(금강)과 정원의 만남’을 통해 정원도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지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의 ‘정원도시 세종’ 로드맵을 보면 시는 2025년 국제금강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 삼아, 중앙녹지공간을 대상으로 2027년 지방정원 등록, 2030년 국가정원 승격을 계획하고 있다.

순천만 습지와 울산 태화강에 이은 국가정원 3호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정원도시 세종’의 무대는 세종시 전역으로 설정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각 생활권별 공원을 시작으로 중앙공원·호수공원·세종수목원을 주축으로 한 중앙녹지공간, 금강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프로젝트다. 당면 과제는 2025년 국제금강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다. 시는 국내 최초의 명품정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정원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국제행사를 위한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시 전역에 정원관광도시 기반을 확충한다. 정원도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관내 진입 주요도로 가로변 정비, 정원거리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는 정원도시 세종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선정된 비단강 통합하천사업을 통해 금강 보행교 주변에 ‘음악분수’, ‘수상공연장’, ‘생태정원’, ‘집라인’ 등을 설치해 생태·관광·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는 정원도시 세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등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통해 비단강 프로젝트와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세부 계획을 도출할 방침이다.

세종시민들의 ‘정원도시 세종’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도심 속 볼거리·즐길거리를 뛰어 넘어 지역 경제활성화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취임 이후부터 줄곧 ‘정원도시 세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 시장은 "국제금강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세종이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정 2년차를 맞아 철저한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 정원산업박람회를 통해 확인한 정원도시로서의 우수성을 전 국민과 세계인에게 소개하고, 나아가 수변상가 활성화와 새로운 관광산업 육성으로 열매를 맺고자 한다"고 전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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