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0년 음성서 가장 먼저 개설… 현재 오일장으로 운영
도시재생·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등으로 활성화 박차
다양한 먹거리·볼거리 개발… 국밥·족발집 등 북적북적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250여 년 역사의 전통시장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이 있다. 주인공은 음성전통시장 상인들이다.
음성읍 음성군청앞 4차선 대로변에 위치한 음성전통시장은 1770년경 음성군에서 가장 먼저 개설된 시장이다. 현재는 오일장(2·7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음성전통시장은 160여 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이들 상인들은 이병옥 상인회장을 중심으로 음성읍 시장상인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사업과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에 지정된 음성전통시장은 2020년부터 음성군이 약 6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선주 및 통신주 지중화사업으로 경관을 크게 향상 시켰다. 또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백중장 문화거리와 시장거리에 화단을 조성해 밝은 분위기의 시장으로 변화시켰다. 음성천변 주차장은 공원화해 주민들의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음성품바축제의 품바를 테마로 특화골목을 조성했다. 또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운영, 이벤트 행사 등을 열어 시장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먹거리 개발로 관광산업과 연계도 꾀하고 있다. 5일 장날에만 맛 볼 수 있는 국밥집, 족발집, 반찬가게는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와 함께 매일 문을 열어 손님을 맞는 음성시장 점포 중 찐빵으로 유명한 음성빵집과 떡복이·튀김 맛집인 빨간분식, 옛 시골 장터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영화만두는 음성시장의 대표 먹거리로 손꼽힌다. 서울떡집, 시장떡집과 안가네 대추빵 등은 새로운 음성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병옥 상인회장은 "250여 년 역사의 음성전통시장 명맥을 잇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맛있는 먹거리와 볼거리를 개발해 소비자들이 음성군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시장은 과거 음성지역에서 생산되는 담배·인삼 등 농·특산물 등을 괴산과 충주 등지로 옮기는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최근 1980년대부터는 음성 청결고추가 전국적 유명세를 타며 이를 구매하기 위해 전국의 소비자들이 관광버스로 방문하고 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