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펀드 1000억 조성안 통과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김영환 지사의 1호 공약인 충북창업펀드 1000억원 조성안이 행정안전부 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도내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업 생존율도 상향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제4회 충북창업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창업을 통해 ‘변방’(邊方) 충북을 국토의 중심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행안부는 전날 충북창업펀드 1000억원 조성안을 승인했다. 앞서 충북도가 지난 10월 추경에 도비 200억원의 예산을 선제적으로 편성한 점이 통과에 영향을 미쳤다. 행안부는 "충북창업펀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투자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의 청년 창업가들에게 창업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정책사업"이라고 평했다.
앞으로 충북도는 4년간 반도체, 바이오헬스, 농업, 문화관광, 이차전지 등 각종 분야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충북창업펀드는 지역의 벤처·창업가들에게 자금난 해소 및 마중물 역할을 하고 전국의 유망한 창업기업의 도내 유치 등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초 기준 충북의 창업기업은 전국의 2.7%(17개 시·도 중 11위)에 불과했고 기업 생존율은 창업 후 △1년 63.3% △5년 29.1% △7년 21.0%이다.
특히 관건인 1000억원 펀드의 재원은 모태펀드(국비) 400억원, 도비 200억원, 시·군비 100억원, 기타 300억원으로 구성된다. 김 지사는 이날 충북도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어떤 지역보다도 창업에 유리한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투트랙 재원 조성방안을 설명했다. 1안은 지역 자체재원을 활용해 수익보다는 청년창업 활성화라는 목적에 비중을 둘 방침이다. 운용규모는 4년간 50억원(도비 40억원, 기타 10억원)이며 투자 대상은 3년 이내 초기 창업가, 투자금액은 5000만원 내외이다.
2안은 정부 정책자금 모태펀드를 활용해 스마트농업, 바이오헬스 케어, 문화관광, 반도체·이차전지 등 충북도 전략산업 육성개발에 방점이 찍혔다. 운용규모는 4년간 950억원, 투자대상은 7년 이내 창업기업, 투자금액은 기업별 1억원 이상 등이다.
이날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충북창업페스티벌에서는 충북도, 충북도의회, 충북중소벤처기업청, 청주시, 금융기관 등이 충북창업펀드 1000억원 조성 실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조성, 바다 없는 충북지원 특별법(가칭) 등과 함께 충북의 인구감소율을 낮춰 시·군소멸을 막는 것은 물론 충북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끌어낼 해결책은 창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