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물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따뜻한 한끼 제공하고파 시작
고려음식 위주 판매하고 있어
수익금으로 어르신 식사 대접
"모든 세대 사랑방 역할 노력"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 위치한 구루물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주민 상생과 직지특구 활성화 목표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구루물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하 조합) 정예숙 이사장과 배영규 사무국장을 만나 구루물조합에 가치, 목표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합의 시작 배경과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묻자 정 이사장은 "구루물조합은 현재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운천동에 어르신이 많아 따뜻하게 밥 한끼를 제공하고 싶다는 목표로 시작했다"며 "조합의 설립목적으로 도시재생사업으로 시니어 일자리 창출이나 잡쉐어링을 통해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할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합의 수익금으로 지난 6월 동네 어르신 50여명을 모시고 식사 제공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루물 식당 운영에 대한 질문에 정 이사장은 "구루물 식당은 가포육영비빔밥, 만이창면(고려국수), 방자구이, 상화병 등 고려음식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며 "고려음식을 판매하는 이유는 직지를 주조했던 시대가 고려시대였기 때문에 이를 재연하고 음식문화해설 등 직지와 연결해서 관람객을 유치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규보 문헌에 보면 가포육영비빔밥에 대한 내용이 있어 문헌을 참고해 음식문화해설사와 각색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부연했다.
조합의 앞으로 방향에 대해 배 사무국장은 "조합은 도시재생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고 고인쇄박물관 맞은편에 신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전을 하게 되면 식당 직원 채용은 물론이고 운천동 주차장이나 카페 등 사업을 확장해 더 많은 시니어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사무국장은 "조합은 공동체 쇠퇴를 막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큰 것은 상권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2~3년 전부터 운리단길 인근에 젊은 세대가 많이 유입됐는데 주민자치프로그램, 도시재생축제 등 조합과 상인이 주축이 돼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 이사장은 "조합이 직지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행복하고 건강한 운천동을 대표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누구나 편히 쉬고 갈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루물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운천동 주민과 상인 등 36명이 지난 3월 설립했다. 조합은 직지특구 활성화, 주민과 상생협력·동반성장, 세계기록유산 가치창달과 디지털 주민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