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스포츠타운 조건부 통과
답보상태 25년 만에 사업성 인정
하계U대회 선정 시 경기장 사용
그린벨트 해제·부지확보 속도 관건
市, 오는 6월 GB 해제 신청키로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 도시개발사업’이 25년 만에 사업성을 인정받은 가운데 남은 관건은 ‘그린벨트(이하 GB) 해제속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서남부권 도시개발사업은 1997년 ‘대전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되며 첫 발을 뗐다.
그중 종합스포츠타운은 국제경기 및 스포츠, 레저, 문화기능을 위한 시민들의 오랜 열망이자 60년이 다 돼 가는 노후된 한밭종합운동장의 대체시설로써 공감대를 얻었다.
여기에 스포츠타운 주변을 복합 개발해 지역 내 부족한 공동주택을 대량 확보, 주거안정 및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도 사업의 당위성을 높였다.
하지만 십 수년간 그렇다 할 진척이 없었고 2015년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그린벨트 해제 심의에서 재원조달방안 및 규모의 적정성을 이유로 불허되며 사업은 또다시 표류하게 됐다.
민선6기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당시 사업 추진 돌파구로 던졌던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 카드마저 무산, 규모의 적정성 측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해 그렇게 또 수 년이 흘렀다.
물론 민선7기에도 순탄치 않았다. 사업규모를 줄이고 줄여 6029억원으로 맞춰 지난해 중앙투자 심사를 받았으나 경제성 등을 이유로 또 다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시는 체육시설, 주거단지, 산업단지가 포함됐던 기존 복합개발 계획에서 산업단지를 제외해 규모(4276억원)를 대폭 줄였고 재심의를 거친 끝에 사업성을 가까스로 인정받았다.
그 결과 유성구 학하동 일원 부지(면적 76만 4747㎡)에 체육시설(다목적체육관, 체육공원, 테니스장 등)과 주거시설(4365호), 초등학교 등이 들어서게 됐다. 공동주택 4333호 가운데 50%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해 공공성을 높일 방침이다.
종합스포츠타운은 이달 철거되는 한밭종합운동장의 대체시설이자 충청권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선정 시 개막식 장소, 2028 전국체전 개최를 위한 체육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다만 GB 해제 및 부지확보 속도가 숙제다.
지난해부터 GB해제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통상 그린벨트 해제는 짧게는 6개월 길면 수 년 이상씩 걸리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다.
시는 2015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통보받은 보완사항 8개를 모두 반영하고 도시계획에 산업용지가 빠져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GB해제가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 장담하긴 어렵지만 수십 년 추진해 온 숙원사업이고 보완사항을 개선한 만큼 순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6월 해제 신청을 해 연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