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정철학 맞물린 ‘지방시대 공약’ 관심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제22대 총선에서도 충남 ‘보수의 성지’라는 자존심을 지킨 홍성·예산이 ‘지방시대의 성지’로도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홍성·예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강승규 당선인은 대표 공약으로 ‘지방시대’ 4대 공약을 제시했는데, ‘지방시대 성공’을 전면에 내세운 경우는 강 후보 외에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평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중앙·지방정부, 광역·기초의원들과 ‘원팀’을 이뤄 홍성·예산을 지방시대 선도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힌 강 당선인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지역을 성공적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22대 총선결과 홍성·예산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강 후보가 54.84%의 득표율을 얻어 45.15%를 얻는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를 9.69%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서산·태안, 보령·서천 등 충남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3곳 중 최고 득표율이다. 민선7기 충남 도백(道伯)을 지낸 양 후보가 전략공천된 이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으나 당초 전망을 뛰어넘는 결과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예산지역에서 강 후보는 60.26%의 지지를 얻어 양 후보(39.73%)를 20.5%p나 앞선 게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에 강 후보는 제18대 총선 서울마포갑에서 당선된 이후 약 15년 만에 재선에 성공하고, 홍성예산이 충남 보수의 성지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예산을 중심으로 홍성예산 유권자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 만큼 이제는 강승규 당선인이 결과로 답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
강승규 당선인은 출마 당시 "충절의 고장 홍성예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국정 개혁에 힘이 되고,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지방시대의 선도모델을 힘 있고, 빠르고, 확실하게 만들겠다"며 "홍성예산광천 원도심 부활 상생 벨트 조성, 내포신도시의 새로운 도약, 청년이 활력 넘치는 도시, 어디서든 행복한 복지마을을 조성하겠다"는 지방시대 4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 중 ‘지방시대’ 성공모델을 홍성예산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진보적 성향이 많은 젊은층 유입이 계속되면서 홍성예산이 언제까지 보수의 성지를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다"며 "상대적으로 참신한 이미지인 강 당선인이 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어야 보수의 성지라는 타이틀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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