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장 재선거 관련 경선 필요 입장문 발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 6인 전략공천 반발

지난 8일 대전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 6인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강철승 예비후보 제공
지난 8일 대전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 6인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강철승 예비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국회의원(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국회의원(대전 중구).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제22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황운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은 9일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중구청장 재선거에 경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황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 당 중구청장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요구했다”며 “민주당 후보 결정은 주민과 당원의 뜻이 반영된 방식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중순·이광문·조성칠·강철승·전병용·김경훈 민주당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 6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략 공천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중앙당 인재위원회가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를 최근 인재영입 인사로 발표한 데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예비후보 6인은 “우리는 어떤 책략이 개입되지 않는, 3인 이상 참여하는 다자 경선을 요구한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황 의원은 “경선을 바라는 중구청장 예비후보들의 입장은 정당하다고 판단한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번 총선에서 중구청장 후보 선정 방식을 둘러싼 당 내 갈등은 총선 승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구청장 후보 선정 방식을 놓고 표출된 예비후보들의 주장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대전 전체 총선 승리라는 목표를 놓칠 수도 있다”며 “분란을 조장할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황 의원은 “경선을 요구하는 예비후보들의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이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갈등과 분열 양상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분란이 진정돼야 한다는 것이 당과 총선 승리를 위한 저의 충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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