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병옥 음성군수
지난해 지자체일자리대상… 郡단위 유일
지역내총생산 8년 연속 道 2위 ‘굳건’
품바축제 7년 연속 문화관광축제 선정
우량기업 투자유치로 경제 활성화 최선
병해충방지 등 총력… 기후대응 농업 육성
입학축하금 지급 대상 확대 등 복지 증진
국립소방병원 건설 지방재정 한계있어
국·도비 확보 최선… 헬스케어타운 거점

조병옥 음성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음성군은 2030 음성시 건설이라는 구체적 비전을 제시하며 코로나19, 세계 경기 침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로 인한 지방교부 예산 감축 속에서도 민선 8기 1년 6개월 동안 1조 4268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그러면서 민선 7기부터 누적 투자유치액 10조 6824억원, 연평균 2조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4+1 신성장산업 육성 로드맵을 통해 음성군의 100년 미래 먹거리를 준비 중인 조병옥 군수로부터 올해 군정 운영 방향과 핵심과제에 대해 들어 봤다. <편집자 주>

-2023년에 대한 소회는.

경기 침체,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여건과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힘든 시기였음에도 군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주셨기에 신속한 피해 복구와 다방면에 걸쳐 음성군이 뛰어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함께 해준 군민 여러분과 동료 공직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

특히 2023년은 음성군이 도내 경제 중심축으로 입지를 확실히 다진 한 해였다. 작년 상반기 기준 15세 이상 고용률 71.9%, 15~64세 고용률 78.5%, 경제활동참가율 73.6%로 3개 분야 모두 도내 1위에 올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공시제 부문에서는 전국 군 단위에서 유일하게 대상을 받았다.

지역내총생산(GRDP)도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11.5%포인트가 증가한 9조2437억원으로 8년 연속 도내 2위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지방자치경쟁력지수 경영자원부문에서 전국 군 단위 1위를 포함해 음성품바축제는 도내 유일하게 2024~2025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되고, 7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규모 확대와 일자리 창출, 기존 입주기업의 경영안정 지원과 고용 확대,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골목경제를 강화한 결과 ‘2023년 대한민국 지역경제대상’에서 기업지원 부문 대상, 골목경제 부문 금상, 투자유치 부문 우수상 수상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밖에도 도시재생사업 1호 ‘한빛복지관’ 개관, 도내 군 단위 최초 청년지원센터인 ‘청년대로’ 개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공간 ‘음성반다비 국민체육센터’ 준공 등 군민이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기반 시설들이 대폭 확충됐다. 그러면서 음성군을 향한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며, 고용률이 높아지고, 지역내총생산도 늘어나며 경제도시로 성장했다.

-군민들의 새해 군정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새해 군정 운영 방향은 어떻게.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은 2030 음성시 건설의 기틀을 더욱 공고히 다지며 시 승격의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

첫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속에 지방교부세 감소, 경기 침체, 소비 위축 등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된다. 이에 우량기업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투자유치는 건설 인력 유입, 지역 업체 참여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마중물이될 것이다. 조성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진행 중인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투자유치 기반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 아울러 골목상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온 음성행복페이는 기부서비스, 체크카드 기능 도입 등 사용환경 개선으로 소비 활력 제고에 힘쓰겠다.

둘째, 균형발전과 인구 유입 기반을 확충하겠다.

△음성읍 신천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 △금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원남면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 사업 △소이면·생극면 균형발전 전략사업 발굴 △맹동면 치유의 숲, 국가생태탐방로 △삼성면 덕정지구 도시개발사업 △감곡면 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지정 △상상대로 행복한 음성만들기 2차년도 사업 추진 등으로 지역별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

셋째, 기후대응 농업 육성으로 농업 경쟁력을 높이겠다.

기후변화로 새로운 잡초·병해충 발생, 극한 강수·가뭄·고온·이상저온 등 불리한 영농환경 변화가 예상된다. 신소득 작물과 내한성 과수 품종 발굴·선정을 위한 실증포 운영, 기술보급과 병해충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반을 착실히 다지겠다. 음성명작의 체계적인 관리와 마케팅 지원으로 국내 최고의 명품 농산물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

넷째,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겠다.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을 유치원, 중·고등학교까지 확대, 무극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 추진으로 공공산후조리원과 육아돌봄센터 등 공공보육 통합서비스 기반 구축, 다 함께 돌봄센터 설치, 아동급식비 지원 확대, 장애인주간보호시설 기능 보강, 중부 3군 공동화장시설 건립 부지 선정 등을 착실히 준비해 요람에서 노년까지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겠다.

다섯째, 군민의 안전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소하천 정비,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연차별 사업 추진, 도시침수 대응사업 본격 착수 등 자연재해 예방에서부터 보행환경 정비사업 마무리, 스마트횡단보도시스템 확충, 축산악취 개선사업, 상수·하수관망 교체 등 생활환경 개선까지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국립소방병원이 건설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추진되는 사업이 있는지.

충북연구원에 의뢰한 ‘국립소방병원 연계 종합발전계획 연구용역’이 진행되어 총 38개 사업이 제시되었다. 소요 사업비가 4664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지방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우선 연계 공모사업 추진으로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는 큰 그림만 그린 상태로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좀 더 세밀하게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메디헬스케어 타운 조성 △헬스케어 주거단지 조성 △웰니스 투어리즘 추진 △도마재 터널 건설 및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 △첨단소방산업 육성이다.

국립소방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해 우수한 의료인력이 포진하게 된다. 이들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연구시설을 유치하고 연구 결과를 산업과 학계에 접목하여 경쟁력 있는 헬스케어타운 거점을 조성해 나가겠다.

고령화 시대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긴급 의료가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다. 이에 대비해 헬스케어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생산성 및 소득 수준 향상으로 신체와 정신뿐만 아니라 사회적 건강이 중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 국립소방병원 중심의 헬스케어타운과 맹동저수지 수변을 연계한 힐링, 치유, 생태,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체류형 웰니스 관광산업으로 구축해 나가겠다. 또한 도마재 터널 건설을 적극 추진해 중부 4군(증평·괴산·진천·음성군)의 접근성 강화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웰니스 투어리즘 수요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또 성본산업단지에 입주한 전기차 배터리 이차사용 기술지원 센터와 연계해 소방 안전 분야 산업을 집적하는 등 첨단소방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 덕분에 고용률 도내 1위, 1인당 GRDP 도내 1위, 음성품바축제 7년 연속 문화관광축제 선정 등 다방면에서 빼어난 성과를 거뒀다.

2024년은 민선 8기가 반환점을 도는 중요한 시기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 더 큰 음성’ 실현을 위해 그동안 노력을 발판으로 역동적인 도약을 이뤄내야 하는 한 해인 만큼 군민 여러분께서 2030 음성시 건설이 현실이 되도록 힘과 지혜를 다시 한번 함께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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