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병옥 음성군수
지역내총생산 8년 연속 도내 2위
무역수지 전년도 대비 297% 증가
지방세입 2615억원 ‘역대 최대’
도내 최초 충북신보 보증료 지원
착한가게 지원금·선정 업소 확대
음성시 건설 국·도비 확보 중요해
첨단 산업 분야 강소기업 등 유치
맞춤형 인센티브, 각종 특례 제공
공동주택 공급으로 정주환경 개선

조병옥 음성군수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민선8기 재선에 성공한 조병옥 음성군수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일 잘하는 군수’, ‘일 많이 한 군수’, ‘성실한 군수’,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군수’ 등 다양하다. 이 중 조 군수는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군수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그는 이 수식어를 좌우명을 삼아 군정의 모든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음성군은 ‘대한민국의 중심, 행복한 음성’을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더 큰 음성’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특히 ‘상상대로 음성’이라는 도시브랜드 선포식을 열어 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군민을 결속하고 있다. 그 결과 음성군은 민선 7기부터 현재까지 10조 3416억원을 유치하며, 1만 4791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괄목할 만한 결실을 거뒀다. 아울러 중앙부처와 충북도 등에서 주관한 공모사업에 43건이 선정돼 759억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군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올 1월 ‘4+1 신성장산업’ 로드맵을 발표하며 ‘2030음성시 건설’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조 군수를 만나 ‘2030 음성시 전략’을 상세하게 들어 봤다. <편집자 주>

- 민선 8기 출범 이후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주요성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유동성 축소,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발생된 어려운 경제적 환경속에서도 음성군은 여러 지표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역내총생산(GRDP)은 8조 2841억원으로 8년 연속 도내 2위를 유지했다. 무역수지는 9억 600만불(도내 2위)로 전년도 2억 2900만불 대비 297% 증가했다. 군 재정은 지난해 9887억원(2022년 최종예산)으로 재정 규모 1조원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세입도 261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이처럼 각종 경제지표가 도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음성군이 충북경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민선 7기 이후 현재까지 투자유치 10조 3416억원과 고용창출 1만 4791명으로 역대 최고 고용률을 달성했다. 고용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5세 이상(ILO 기준) 고용률 71.4% △15~64세(OECD 기준) 고용률 77.2% △15~29세 청년고용률 54.1% △경제활동 참가율 73.4%로 모든 고용지표에서 충북도 내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지역 산업의 체질 강화로 투자·일자리 환경이 크게 개선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 경기가 어렵다고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음성군에는 2700여 개의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차보전·기숙사 임차비 지원, 기업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아이가 있는 직장인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또 삼성권역 상권활성화 사업, 음성시장 고객쉼터 조성, 음성행복페이 발행(2875억원), 무극·음성시장을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으로 육성해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에 대한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충북도내 최초로 소상공인 충북신용보증보험 보증료 지원사업을 신설했다. 또 소상공인 경영환경 패키지 개선사업 지원 한도를 200만원→400만원, 31개소→103개소로 늘리고, 착한가게 지원금을 25만원→100만원, 선정 업소를 확대해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해 소비를 촉진하고 민선 8기 내 우량기업 투자유치 8조5000억원과 일자리 1만3000개를 만들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

- 정부 공모사업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기대 효과는.

"군민이 지속해서 정착하고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기 위해서는 주민이 살기 좋고 편리한 정주여건과 의료·교육·문화·복지·교통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대형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수반되는데, 우리 군 뿐만 아니라 대부분 지자체는 재정자립도와 재정력 지수가 열악해 자치단체 재정만으로 대형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4+1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나아가 2030 음성시 건설을 위한 기반 시설 마련을 위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도비를 확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 ‘2030 음성시’ 건설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은.

"민선 8기는 15만 인구의 음성시를 건설하기 위해 8조5000억원의 투자유치와 1만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17개소(765만2000㎡)의 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하고, 용산산단 등 8개소(573만2000㎡)에 산단 건설공사를 추가로 진행해 권역별 산업단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4+1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중견·대기업과 해당 분야의 강소기업을 유치해 성장동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이차전지 등 기업의 첨단투자를 신속히 수용해 맞춤형 인센티브와 각종 규제 특례를 제공하며,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따른 인구 유입에 대비해서는 현재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공동주택 1만3208세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2026년까지 2만 2564세대의 주택을 공급해 정주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군은 교육·문화·체육 인프라를 구축해 주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상상하는 만큼 높일 수 있는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북도내에서 유일하게 2개의 평생학습관을 운영하며, 평생학습도시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또 음성장학회의 장학지원 확대, 명문학교 육성지원, 여름방학 영어캠프 운영 등으로 미래인재 육성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음성박물관을 건립한다. 또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는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를 상시 개최해 주민에게 고품격의 문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실내수영장, 전용축구장, 파크골프장 등 양질의 생활체육 인프라를 늘려 주민이 건강한 여가생활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군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립소방병원의 기숙사 건립 지원에도 나선다. 19개 진료 과목, 302개 병상 규모로 2025년 하반기 개원하는 소방병원은 지난해 서울대병원과 관리운영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재난에 대비해 △군민안전통합지원센터 설치 △소하천 정비사업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등으로 주민의 생명을 지키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인사 말씀.

"지난 7월 중순부터 300mm가 넘는 폭우로 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피해를 본 군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군은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올여름 군민과 충청투데이 독자 여러분이 건강하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음성군정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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