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발굴 3대 사업 중점추진
돈이 되는 농업 위한 재구조화 계획
스마트팜 조성해 청년농들 유입 추진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의지도 밝혀
베이밸리 메가시티, 실리콘밸리 조성

김태흠 충남 지사가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024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 지사가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024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3년 차에 접어든 민선8기 ‘힘쎈충남’이 충남의 미래 발전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를 ‘성화약진(成和躍進·성과와 도민 뜻을 모아 큰 도약을 이룸)’ 원년으로 삼고, 충남의 50년·100년 미래 준비에 도정 역량을 집중, 대한민국의 경제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려가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농업·농촌 구조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등 3대 역점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복지도 산업도 아닌 농업을 돈이 되는 농업으로 재구조화하겠다"며 "스마트팜 825만㎡ 이상 조성으로 청년농 3000명을 유입시키겠다"고 말했다.

누구나 연 소득 5000만원 이상이 가능하도록 토지 확보와 교육·금융·시공·경영설계 등의 원스톱 지원을 통해 농어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게 김 지사의 뜻이다.

김 지사는 국가 탄소중립경제를 선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탈석탄 에너지 전환, 산업구조 재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확산, 탄소중립 연구개발(R&D) 기관 유치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민선 8기 ‘1호 과제’인 베이밸리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수소경제 등 미래 산업 거점으로 육성, 최첨단 제조산업 메카이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의 9개 협력 과제는 물론 아산항 개발과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자체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기회발전 특구 지정·추진과 5대 권역별 발전 계획으로 청사진을 마련하고,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해 김 지사는 "힘쎈충남을 증명해 낸 한 해"라고 자평했다.

도정사상 최초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었고, 1년 6개월 만에 128개사로부터 18조 731억원의 투자유치, 내포 종합병원 조기 개원, 서산공항 건설 본격 추진, TBN 교통방송국 착공, 장항국가습지 복원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등의 성과를 이뤘기 때문이다.

또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넓은 규모의 신규 국가산업단지 2개소(천안·홍성) 선정,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국립경찰병원 분원, 국립해양경찰인재개발원 유치 등 타 시도와의 샅바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아쉬웠던 점으로 김 지사는 국회에 머물고 있는 경찰복지법, 석탄화력특별법 등 7개 법안을 꼽으며 "21대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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