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탄소중립경제특별도’선포… 대전환 시대 앞장
스마트팜 영농단지 조성 등 농업·농촌 개혁
道 5권역 나눠 각 실정 맞는 맞춤화 전략 펴
취임 1년 반만에 18조 731억 투자유치 성과
美·中 등 5개국 5개사 7000억 투자 이끌어
삼성 4.1조 등 총 52조원 투자계획 받아내
농촌리브 투게더 사업 통한 청년 농업인 육성
‘道 아동 돌봄 통합지원단’ 저출산 정책 준비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의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취임 1년 6개월 만에 128개사로부터 18조 731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정부의 예산 삭감 기조 속에서도 10조 2130억원의 정부예산을 확보, 도정사상 최초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천안·홍성 신규 국가산단 유치, 국내 최초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 TBN 교통방송국 설립 등 그간 방치됐던 도정 현안도 해결했다. 특유의 추진력과 정치력을 앞세워 민선 8기 슬로건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을 성과로 증명한 것이다. 올해를 ‘성화약진(成和躍進·성과와 도민 뜻을 모아 큰 도약을 이룸)’ 원년으로 삼은 김 지사로부터 올해 도정 운영 방향과 핵심과제에 대해 들어 봤다. <편집자주>

대담=이선우 충남본부장

- 2023년에 대한 소회는.

"2023년은 ‘힘쎈충남’을 증명한 해였다. 취임 1년 차는 우리 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공직자들을 역동적이고 파워풀하게, 소위 체질을 바꾸는 데 집중했다면, 2년 차였던 지난해는 설정했던 목표들을 하나하나 성과로 만들어 가는 결실의 해였다고 자부한다. 50년, 100년을 내다보며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고, 충남의 경제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려가고 있다. ‘베이밸리메가시티’ 건설로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이 집적된 글로벌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고,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해 에너지 전환과 산업재편의 기반 마련 등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또, 농업·농촌의 구조개혁을 통해 스마트팜 영농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팜 사관학교를 만들어 청년농을 유입하는 등 농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민선 8기 충남도정이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반환점을 도는 해다. 앞으로도 설정했던 목표들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지부진했던 사업이나 아쉬웠던 부분들은 반면교사 삼아 더 열정적이고 역동적으로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2024년은 그동안의 성과와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충남의 더 큰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아 ‘성화약진(成和躍進)’의 원년으로 삼았다. 특히 민선 8기 3대 역점사업인 농업·농촌의 구조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메가시티 3가지 큰 방향성을 가지고 확실한 성과를 이뤄나가겠다. 나아가 충남을 5개 권역으로 나눠 특색·특장을 살려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 우선 천안·아산은 충남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디지털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대한민국 디지털 수도로 만들겠다. 홍성·예산은 충남 혁신도시를 행정, 교육,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 것이다.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은 해양레저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구축하고, 국제적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계룡·논산·금산은 국방 관련 기관과 기업을 유치해 국방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국방수도를 완성하겠다. 공주·부여·청양은 백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명실상부 문화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 올해도 충남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낸다는 자세로 도정을 이끌어 가겠다."

- 민선 8기 투자유치 실적과 해외순방 성과는.

"충남은 그동안 목 좋은 구멍가게에서 ‘그냥 앉아서 오는 손님만 받는’ 소극적인 장사를 해왔다. 그간의 해외순방도 투자가 확정된 기업과 MOU만 맺으러 나갔다면, 저는 직접 발로 뛰며 적극적으로 기업유치와 투자를 이끌겠다는 생각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투자유치에 임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민선 8기 출범 이후 삼성, SK온, 코닝 등 국내·외 128개社 18조 731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 벌써 민선 7기 투자유치 총액(14조 7315억원)을 125%나 초과 달성했다. 취임 1년 6개월 동안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8개 국가를 방문했고, 특히 독일 등 유럽 현지에서 직접 투자설명회를 열어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5개국 5개사,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또 삼성으로부터 2026년까지 4조 1000억원을 우선 투자받는 등 총 52조원의 투자계획도 받아냈고, 코닝과 SK온 등 대기업의 투자는 충남이 신산업과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 것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충남의 투자 유치 행보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 충남을 글로벌 신산업 메카로 만들겠다."

-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충남의 방안은.

"지방소멸과 저출생 문제해결의 핵심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청년인구의 유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저출생 문제는 중앙 정부에서 국가 과제로 설정해 강력하게 추진하고, 지방정부는 지역 상황에 맞게 개선하는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다. 이를 위해 도는 청년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개선하고, 일자리 지원과 주거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청년인재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충남형 스마트팜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주거 안정을 위해 2026년까지 1500호 공급을 목표로 ‘농촌리브투게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임신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5년 논산에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는 등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 아동돌봄 공백을 해소를 위해 돌봄시간을 연장 운영하고, 돌봄 지원체계 강화를 위해 오는 12월 ‘충청남도 아동 돌봄 통합지원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지방소멸 및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층 유입에 중점을 두고 그간 추진해 온 정책들에 대한 점검 보완을 통해 충남의 특색과 특장에 맞는 정책들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부임 이후 1년 6개월 동안,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보완해야 할 과제도 있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산불과 수해에도 도민들께서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극복해 낼 수 있었다. 도민들의 협조와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 ‘힘쎈충남’은 과거 충남의 이미지와 다르게 역동적이고 파워풀하게 변화됐다고 생각한다. 도정 3년차인 올해도 220만 도민을 대표한 도지사로서, 중앙부처·다른 시도와의 샅바 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고, 미래 50년, 100년을 내다보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충남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께서도 도정에 대한 변함없는 성원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정리 =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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