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순방 첫날 바이에른주 훔르 장관 접견
세계적 본사·뛰어난 중견기업 많은 도시
농업분야·탄소중립 협력 상생발전 제안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와 멜라니 훔르 독일 바이에른주 대외협력장관[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와 멜라니 훔르 독일 바이에른주 대외협력장관[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6박 8일 일정으로 유럽을 찾은 김태흠 충남지사가 ‘힘쎈충남’의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순방 첫 날부터 광폭행보에 나섰다.

30일 도에 따르면 외자유치와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9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유럽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30일 독일 바이에른주 청사에서 멜라니 훔르 대외협력장관을 만났다.

충남도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독일 최대 주(州), 바이에른주와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바이에른주는 독일 남동부 알프스 산맥 북쪽, 체코·오스트리아·스위스 국경과 맞닿은 곳으로 인구 1284만명, 면적은 7만 549.32㎢에 달한다.

충남과 비교해 인구는 6.3배 많고, 면적은 8.5배 가량 넓은 곳이다.

바이에른주 국내총생산(GDP)은 6100억 유로로, 스위스 경제 규모와 비슷할 뿐 아니라 실업률은 3.6%로 독일 내에서 가장 낮은 독일 경제의 심장과도 같은 지역이다.

자동차, 항공기, 전기·전자 등 미래지향적 산업과 농업·임업이 발달해 충남의 산업 구조와도 유사한 양상이 있는 바이에른주는 BMW와 지멘스, 상용차인 MAN, 오스람, 전기 업체인 로데&슈바어츠, 가스 업체인 린데 등 독일을 대표하는 제조기업 본사가 위치해 있다.

또 알리안츠와 뮤닉리 등 보험사 본사도 바이에른주에 터를 잡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훔르 장관에게 교류·협력 활성화,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관계 구축 등에 대해 제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바이에른주에는 세계적인 기업 본사가 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 등에도 뛰어난 중견기업들이 많은 곳"이라며 "충남에도 삼성, 현대 등 글로벌 기업이 위치해 있고, 최근 다수의 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충남을 대한민국 산업의 허브로 조성하고 있다. 바이에른 주의 우수한 기업과도 협력해 양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함께 모색하고 육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농업분야와 탄소중립에 대한 협력도 제안했다.

김 지사는 "농업·농촌의 발전 없이는 진정한 선진국으로 갈 수 없는 만큼,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 변화를 위해 농업정책 공유 등 상생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충남은 대한민국 최초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양 지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우수 정책을 공유하고, 공동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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