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DP 서울 이어 전국 3번째 ‘눈길’
10년간 1위던 역외유출 드디어 탈출
2위지만 2017년 대비 14.2%p 개선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 경제의 대표적 ‘고질병’으로 꼽혔던 소득 역외유출 현상이 개선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선 8기 ‘힘쎈충남’의 적극적인 기업·투자유치가 계속되고 있고, 의료기관·학교 설립이 본격화 될수록 정주여건도 향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충남의 투자유치 실적은 민선 8기 1년 6개월 만에 18조 731억원으로 민선 7기 4년 실적 14조 5000억원의 125%에 달한다.

내포 신도시와 당진에는 반도체 모빌리티 영재고와 고등학교 등 교육시설 확대를 추진 중이고 명지병원 건립도 앞두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 소득(잠정)’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충남의 지역내 총생산(GRDP)는 128조 5000억원으로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 3번째를 차지했다.

지역총소득(GRNI)은 104조 7000억원으로 지역내총생산대비 지역총소득은 81.5%로 집계됐다.

이에 지역 소득의 역외유출을 나타내는 충남의 지역외순수취본원소득은 -23조 8000억원(유출률 18.5%)로 나타났다.

지역 소득의 역외유출은 충남에서 얻은 소득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는 의미로 충남에서 100만원을 벌면 18만 5000원을 타 지역에서 쓰고 있다는 의미다.

전남(-31조원)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10여년간 충남이 독차지했던 소득 역외유출 ‘부동의 1위’라는 불명예를 전남에게 넘겨준 것이다.

충남의 역외유출률은 △2017년 32.7% △2018년 25.9% △2019년 21.7% △2020년 20.2% △2021년 20.4% △2022년 18.5%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7년과 비교해 14.2%p나 개선된 것.

이는 그동안 역외유출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던 직주불일치, 정주환경 개선에 힘써 온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의 설명이다.

유재룡 도 산업경제실장은 "산업단지에 입주하면 임대료 등을 지원해 주는 산업단지 정주환경 개선 사업과 기업 유치 활동 등 그간 도의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민선 8기 들어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과 교육시설, 특화 의료시설 건립, 공공기관 본부 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이주가 본격화되면 충남의 역외유출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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