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대통령 등에 잇따라 당위성 주장하며 지정 이끌어
천안·아산지역 산단 10개 연계… 축구장 1988개 규모 구축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이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천안·아산 지역이 국가첨단전략산업 디스플레이 특화단지에 선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이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천안·아산 지역이 국가첨단전략산업 디스플레이 특화단지에 선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의 ‘뚝심’과 ‘치밀한 전략’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국가첨단전략산업은 국가적 산업·경제안보 강화와 글로벌 초격차 기술확보, 시장선점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역점사업으로 충남 천안·아산 지역이 디스플레이 특화단지에 지정됐다.

유재룡 도 산업경제실장은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21개 지자체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3대 첨단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각축을 벌인 결과, 충남이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했다”며 “특화단지는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등 천안·아산 지역의 산업단지 10개를 연계해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충남 디스플레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SDC)는 ‘디스플레이 산업 안보 및 세계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혁신 집적지구(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2027년까지 총 3258억원을 투입한다.

지정혜택은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우선 반영 △인력양성 △테스트베드 등 혁신생태계 지원 △예비타당성 조사 및 인·허가 신속처리 △용적률 상향 지원 등이다.

사업 대상 부지는 1412만㎡(약 428만평)로 축구장 1988개가 넘는 규모다.

도는 신규 7개 사업(1253억원)과 기존·연계 10개 사업(2005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도는 디스플레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기반 제공, 충남 중심의 전자산업 안보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3만명 이상의 일자리와 32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량의 51.3%(267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는 천안·아산 지역 750여개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의 기술력뿐 아니라 충남도의 치밀한 전략과 뚝심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위치도. 충남도 제공
국가첨단전략산업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위치도. 충남도 제공

앞서 김 지사는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이 2021년 중국에 역전되자 당선인 신분 때부터 대통령 및 경제부총리, 산업부 장관 등에게 충남 디스플레이산업이 국가첨단전략기술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초 8.6세대 정보통신기술(IT)용 발광다이오드(OLED) 전용라인 구축을 위해 민선 8기 최대규모인 4조 1000억원의 신규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후 도는 세계 1위 앵커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 및 전문가 등으로 특별팀(TF)을 구성해 총력 대응하는 치밀한 전략과 뚝심, 추진력, 정치력으로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유재룡 실장은 “이번에 지정된 특화단지를 발판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와 신산업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큰 효과를 낼 것”이라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기술협력·인력교류 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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