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 행정부지사실 등 5곳 압수수색
연대회의서 김 지사 수뢰 등 혐의 고발키도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송참사 관련, “안타까운 참사로 평생 큰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께 죄송하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영재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송참사 관련, “안타까운 참사로 평생 큰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께 죄송하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영재 기자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지난 7월 발생한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에 대해 사과했다.

김 지사는 이날 베트남 방문 관련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안타까운 참사로 평생 큰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께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충북도청 압수수색과 관련,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청주지검은 지난 19일 행정부지사실과 기획관리실장실, 재난관리실장실, 균형건설국장실, 예산담당관 사무실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의 충북도청 압수수색은 지난 7월 자연재난과와 도로과, 도로관리사업소 등 3곳에 이어 두 번째이다.

김 지사는 “저와 도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책임을 지겠다”면서 “수사과정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또 “(오송참사가) 감당해야 할 운명이라면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지역업체와 수십억원 금전거래에 대해 수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선 “도 감사관과 권익위(국민권익위원회)에서 이해충돌이 없다고 결론냈다”고 반박했다.

연대회의는 검찰의 충북도청 압수수색 당일 김 지사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강제 집행면탈 및 수뢰 등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발했다.

김 지사는 지난 10월 초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 자신 명의의 2층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지역의 한 업체로부터 30억원을 차용했다.

이 업체의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A 씨가 관계사인 B업체를 통해 충북도 산하기관에서 추진하는 산업단지 내 폐기물 처리시설의 확장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무 관련성 논란이 일었다.

한편 김 지사는 베트남 방문 성과 브리핑에서 “그간 교류협력 대상과 격이 다른 인구 1000만의 글로벌도시, 인도차이나의 중심 호치민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게 충북도 해외협력사업 최대의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호치민 시장이 양 지역간 관광, 문화 등 활발한 인력교류와 교역 활성화를 위한 직항 노선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면서 “적극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내년 방도(訪都)와 투자포럼 개최를 약속하고, 충북형 K-유학생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인력양성에 도움이 된다며 구체적 논의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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