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거진천쌀 명품화 등 작물 육성
딸기·수박·메론 등 효과 톡톡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에 발맞춰 생산 중인 진천군의 이색 수박. 진천군 제공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에 발맞춰 생산 중인 진천군의 이색 수박. 진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진천군의 과학 영농 보급 노력이 지역 농가 소득 증대 발판 마련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다양한 작물 육성과 효율적인 재배 방법 보급 등을 핵심으로 삼았다.

우선 군의 대표 작물인 생거진천쌀의 명품화가 가장 눈에 띈다.

생거진천쌀 2.0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로 2022년 주력 품종이자 외래 품종이었던 추청을 알찬미로 과감하게 교체했다.

이후 품질 향상과 경영비 절감에 박차를 가했다.

실제 기존 추청의 재배면적은 2021년 2160㎡(49%)에서 올해 49만 7000㎡(1.2%)로 대폭 감소했다.

알찬미 재배면적은 2205㎡로 전체 벼 재배면적의 53.2%까지 확대됐다.

특히 탄소 배출량을 126t이나 감소시키는 등 군에서 전략적으로 진행하는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가치를 농업에도 적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드문 모 심기 재배단지(171만㎡)를 조성, 41호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 기술도 보급했다.

또 벼 육묘 자동화 단지(4만㎡)를 조성, 육묘 노동력 70%·생산비 50% 절감 등 신기술을 적극 알렸다.

생거진천 딸기도 차별화된 품질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아울러 설향·금실·킹스베리 등 국내 육성 품종을 안정적으로 보급하면서 딸기작목반이 최고품질 농산물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기존 하우스를 활용한 양액 시스템 개발로 오이 재배도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

작업환경 개선과 정밀한 양수분 관리로 품질 향상은 물론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20~30% 높였다.

이색 수박 육성도 성과가 좋다.

속이 노란 블랙 보스 수박·1인 1 수박이 가능한 애플수박·이마트에 전량 납품하는 세자 수박까지 3개 특화 단지를 조성해 국민 식탁을 책임지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진천에서 독점 생산하는 허니 짱 멜론은 전국에서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올해 지난해보다 106%나 늘어난 10만 2000㎡면적에서 250t을 생산했다.

재배 기간도 짧아 농가의 효자 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남기순 기술보급과장은 “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해 단단한 생태계를 갖춘 농촌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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