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최고가比 8억 8300만원 오른 가격… 신고가 기록
중대형 평형 희소가치 높은게 주효… 평당가 대전 최고

대전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대전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2단지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스마트시티2단지 전용 134㎡는 지난달 13일 기준 23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거래된 직전 최고가(14억 1700만원)보다 8억 83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번 신고가는 대전 아파트 중위가격(3월 기준 3억 400만원)의 약 7배가 넘는다.

불과 5개월 새 8억원 이상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집값 띄우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으나, 지난 1일자로 등기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지어진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3개동 357세대가 거주한다.

이곳은 인근 도룡동 스마트시티5단지와 함께 대전 아파트 시세를 리딩하는 단지로 손꼽힌다.

실제 평당가도 3733만원으로 유성은 물론 대전에서 가장 높다.

특히 전체 평형대 대부분이 85㎡ 초과 중대형 평형대를 갖춘 단지라는 점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몇 년 간 대전 지역 부동산 시장은 85㎡ 미만의 중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돼 중대형 면적의 물량이 저조했던 만큼 희소가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인근 스마트시티5단지도 같은 맥락으로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스마트시티5단지 전용 171㎡는 21억 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3년 전 최고가 16억 5000만원 대비 5억 4000만원 올랐다.

스마트시티가 위치한 도룡동은 과거 인근 카이스트 교직원과 연구단지 연구원 등이 모여들면서 주거지가 형성됐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얘기다.

이후 대전지역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근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높은 지가로 신축 공급이 한정적으로 부동산 불황도 피해가는 곳이다. 이번 23억 거래로 신흥부촌으로 떠오른다는 말이 있는데 옛날부터 둔산동과 함께 부촌이었다"며 "몇년 전 신세계 백화점도 생기면서 인프라가 더욱 확장된 곳으로 향후에도 매매가 상승은 계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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