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이어 지방의회·사회단체 등 한목소리
총선 연계 정치적 결단 촉구 정치권 압박
정부 진행 연구용역 결과에 ‘이목 집중’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최우선 요구되고 있는 활주로 증설 여론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에 이어 충북도의회와 지역 사회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며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 정부가 현재 진행중인 청주공항활성화 연구용역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항공사들의 청주공항 국제노선 취항 확대에 따라 현재 4개국 7개 국제노선이 운항중이며, 연말까지는 9개국 18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이용객수도 크게 늘어 올 상반기 기준 163만 2000여명이 청주공항을 이용, 1997년 개항 이후 최대 이용객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주공항이 민군 겸용 공항이라는 태생적 문제로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를 수용하는 데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다. 현재 청주공항 활주로 2곳 가운데 1곳은 공군 전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다른 1곳을 민과 군이 같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민군 겸용 활주로의 슬롯(시간당 사용권리) 30회 중 민항에 할애된 슬롯은 평일 6회, 주말 7회로 절반도 되지 않아 민항 운항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에 청주 공군기지에 F-35 전투기를 추가배치할 방침이어서 민항의 활주로 이용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최근 성명을 통해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설치를 위해 민·관·정협의회를 구성, 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도 6일 공동성명을 통해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보장 없이 공군 스텔스 전투기 추가 배치는 불가하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청주 공군기지에 F-35 전투기가 추가 도입되면 민간 항공기 운행은 더 제한 될 것"이라며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와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지원특별법제정추진민관정공동위원회 등 지역 사회단체들도 민항 전용 활주로 증설을 요구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충북도와 지방의회, 지역 사회단체 등은 청주공항 활주로 증설 등 활성화를 위해 내년 총선과 연계,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며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행정수도로 건설되는 세종시가 기능적 완성단계에 있는가 하면,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 이남과 영·호남 일부지역을 이용권역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청주공항 활성화는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가 현재 진행중인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 과정에서 청주공항 활주로 증설 등 시설 확충 문제는 충북지역에 국한된 지역 현안이 아닌 국가 차원의 중요 현안이라는 인식 전환이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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