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청주공항 활성화, 충청권 공조 강화해야
下.청주공항 활성화 충청권의 발전 견인차
공항입지 경제·문화·관광 연계 이점
육로이어 광역항공교통망 구축 중요
정부 지원 이끌려면 충청 공조 선행

청주국제공항.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제공.
청주국제공항.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제공.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지역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수도권 집중화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물론 지역총생산(GRDP), 일자리 등 각종 경제 지표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 각종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주 여건과 경제·문화·교육 인프라가 대폭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방정부의 자구적 공조체계 강화가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차원에서 대전시·세종시·충북도·충남도 등 충청권 4개 광역단체가 추진하는 ‘충청지방정부연합’은 수도권 집중화에 맞서 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대안이다.

광역경제권 조성과 교육·문화 연계 기반 구축을 위해 요구되는 선행조건은 교통망 확충이다.

충청지방정부연합 출범을 위해 초광역 교통망 구축, 문화·관광·환경 행정 공조, 산업기반 연계 등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충청권 광역교통망이 구축돼야 문화·관광·경제·교육 기반의 효율적 연계가 가능, 실질적인 광역생활권 형성과 함께 정주여건 개선을 선도할 수 있다.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를 비롯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청주공항~제천 봉양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세종~청주공항 연결도로, 세종~대전 연결도로, 세종~내포 신도시 연결도로, 북대전IC~부강역 도로 개설,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충청권 제2외곽순환도로 등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각종 교통망 확충이 진행되는 것도 이를 위해서다.

육로 교통망 확충과 함께 광역항공 교통망 구축도 중요하다.

충청권 4개 지자체들이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초광역 도심항공 교통망 구축에 나선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이런 점에서 항공 교통망의 핵심축인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는 충청권 광역개발을 위한 중점 협력 과제다.

충청권 산업 발전의 핵심은 수출이라는 점에서, 항공화물 물류 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청주공항이 입지해 있다는 점은 큰 이점으로 평가된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확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촉진, 충청권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런 점에서 청주공항은 충청권지방정부연합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경제와 문화·관광 분야 공조체계의 핵심 중 하나다.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해 충북뿐만 아니라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 지자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광역행정권 내에 공항이 있고 없고 차이는 인천국제공항만 봐도 명확하다.

최근 정부가 인천공항 주변에 문화·관광·비즈니스 융복합단지를 조성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육성하고, 첨단복합항공단지를 만들어 1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인천공항이 입지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충청권 지자체들이 협력하면 청주공항에도 이같은 육성 계획 적용을 이끌어낼 수 있고, 이는 곧 충청권 광역발전에 견인차 역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충청권의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 <끝>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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