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 등 국제선 증가
이용객·교통량 증가속 사상 최고치 전망
슬롯 확대·시설 확충 등 적극 반영돼야

청주국제공항 전경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제공]
청주국제공항 전경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제공]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취항이 늘어나면서 국제공항으로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충청권과 세종시, 수도권 남부지역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좋아 여객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청주공항의 국제선 취항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는 지난달 6일 청주~오사카 노선 운항을 시작한 뒤 지난 3일 청주~도쿄 노선 추가 운항에 들어갔다.

에어로케이는 항공기 수도 4대로 늘려 9월 중 청주~대만 타이페이 노선 취항에 나선다. 이어 오는 연말까지 항공기 수를 6대까지 확보, 일본 삿포로와 오키나와·나고야 노선은 물론 몽골 울란바토르, 중국 마카오 등 국제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청주공항에서 가장 많은 국제선을 운항하는 티웨이항공도 올해 들어 베트남 다낭·나트랑 노선에 이어 태국 방콕, 일본 오사카, 중국 연길 등 5개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앞으로 수요와 사업성을 감안해 국제선 확대를 적극 검토중이다.

2020년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가 올 3월 운항을 재개한 이스타항공도 청주~제주 국내선 취항을 시작으로 청주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준비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운항 중단 이전 청주공항 국제선의 60%를 점유했던 만큼 청주공항 국제선 운항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진에어는 청주공항에 취항한 경험은 없으나 전반적인 항공수요와 사업성 검토를 거쳐 청주공항 국제선 일부 노선 운항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LCC업체들이 청주공항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평가, 국제선 운항 경쟁에 뛰어들면서 모처럼 청주공항이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 이용객수와 항공교통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청주공항 올 상반기 이용객수는 163만 2142명에 이른다.

이는 월평균 27만 2023명이 이용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7537명이 늘어난 규모다. 이런 추세라면 1997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던 지난해 이용객수를 추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항공교통량도 1만14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청주공항이 활기를 띠면서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한층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지난 5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만큼 활주로 증설과 슬롯 확대, 시설확충 등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