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6년 5개월만 한국 관광 허용
충청권, 중추절·국경절 관광객 유치 집중
대전 상하이서 의료 웰니스 인프라 홍보
충북·충남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확대

23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관광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 중국 석도(스다오)에서 출발한 화동페리를 타고 인천항에 입항했다. 이날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269명이다. 2023.8.23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관광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 중국 석도(스다오)에서 출발한 화동페리를 타고 인천항에 입항했다. 이날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269명이다. 2023.8.23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한 가운데 충청권 지자체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대전시와 충북도, 충남도 등은 2017년 3월 사드(THAAD) 사태 이후 6년 5개월 만에 허용된 중국의 단체 관광객 유치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내달 말부터 10월 첫주 주말까지 이어지는 중추절(9월29~30일)과 국경절(10월1~6일) 관광객 유치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먼저 대전시는 내달 15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K-관광 로드쇼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대전 의료웰니스관광 인프라를 홍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국 화동지역 여행업체 관계자 등 22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웰니스 관광 상품을 홍보하고, 이튿날 상하이 환치우강 쇼핑몰 내 한국관광 홍보관에서 의료웰니스 투어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청주공항에 도착한 뒤 충북과 충남뿐 아니라 대전을 찾아 의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관광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최근 대전관광공사와 함께 의료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설명회와 팸투어를 추진하기도 했다.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2021년 대전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중 중국인 환자는 35%에 달한다.

충북도 역시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에 따르면 중국이 단체 관광을 통제하기 전인 2016년 충북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07만명이었지만 2019년 602만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2020년 69만명, 2021년 17만명, 2022년 23만명을 기록했다.

먼저 충북도는 중국 단체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1억에서 2억으로 확대했다. 또 중국 현지 여행사 등을 초청해 팸투어를 추진하고,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도내 주요 관광지를 홍보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을 전담하는 수도권여행사를 상대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내달 열리는 중국 상하이 케이(K)-관광로드쇼에 참가해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일즈콜 시행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조치가 해제되면서 중국인 단체 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청주국제공항에 중국행 노선이 운행 중인 만큼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역시 내달 열리는 대백제전 관련 여행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행사 기간 동안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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