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충청이 답이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출범 6개월… 컨설팅단 통해 자문 받아
충청권 4개 지자체·관광 전문가 모여
지역 관광 활성화·발전방안 모색 나서
광역교통망 정부 전폭적 지원 급물살

▲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출범식 모습
▲ 대전컨벤션센터에서열린 ‘2023 충청권 메가시티 관광포럼‘에서 한국관광학회와 충청권관광진흥협의회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황제펭귄’이라는 동물은 추운 남극의 겨울을 견디기 위해 수 천 마리가 모여 좁은 지역에 서로 밀착한 상태로 온기를 유지한다. ‘뭉쳐야 산다’는 방식으로 생존 위기에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황제펭귄처럼 500만 ‘충청인’도 뭉쳐야 산다. 지방소멸시대, 모두가 잘 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다. 올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을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거점도시로 도약 시킬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이 가시화 됐다. 빨라진 시계추 속 충청투데이가 현재 추진상황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출범 6개월, 성과는?

올 1월 4개 시·도 단체들이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을 설립했다.

행정안전부에서 한시 조직으로 승인해 공식 출범한지 벌써 6개월이 됐다.

합동추진단은 4개 시·도 부단체장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세종시 하위 한시 기구로서 1단 3과 9팀 37명(정원)으로 4개 시·도 공무원 파견을 통해 편성됐다.

1년간 특별지자체 출범 준비를 위한 공동 컨트롤 타워로서 중앙 또는 시·도간 협의, 의회 간 협의 및 대응, 시·도민 공감대확산을 위한 홍보 등 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한다.

합동추진단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대표 메가시티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기획·사업·지원이라는 큰 틀에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기획분야에선 초광역발전계획을 수립해 발전 목표 등을 명확히 설정하고,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준비 중이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는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전 단계로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지역소멸위기 극복,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같은 한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하나씩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단초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최근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컨설팅단을 통해 구체적인 자문도 받기 시작했다.

사업분야에선 오는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수행하고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는 향후 1단계 충청 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2022~2023년) 이후 2단계 특별지자체 출범(2023~2024년), 3단계 행정구역 통합(2025년)으로 완성될 방침이다.

◆ 충청, 관광으로 연결하자…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 활성화 도모

충청권 4개 시·도를 연결하는 메가시티, 그 중심에 있는 지역 관광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엔 충청권 4개 지자체와 관광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역 관광의 활성화·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구축을 위해선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충청권의 문화적 정체성 강화는 꼭 필요한 과제다.

충청권 4개 지자체는 지속적인 공동 포럼을 통해 지속적인 충청권 메가시티 관광의 연계·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충청권 관광산업의 경쟁력 제고, 상생 발전 등을 통한 관광수요 창출 및 관광객 유치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대전의 야간특화도시 발전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은 국토 중심부에 입지해 광역교통망과 지역교통망의 유기적 연결로 방문객의 접근은 편리하지만, 평균 체류시간이 전국 대비 187분이나 짧은 실정이다. 대전 곳곳에 자리한 여러 관광자원을 활용해 숙박과 체류까지 이어지는 야간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충남의 경우 워케이션에 주목한다.

워케이션은지역, 숙소, 형태 등 특성에 따라 도심형, 휴양형, 농촌·전통체험형으로 분류되며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영향을 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대전시티투어를 충청지역과 연계해 광역화 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 충청권 어디서나 1시간대 경제·생활권 대통합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로 엮을 광역교통망이 올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단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건설사업’과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사업 신청을 위한 준비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충청권광역철도는 대전지하철 1호선과 연계해 세종과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56.1㎞의 광역철도는 국비 2조 9819억원 지방비 1조 2991억원 등 4조 2810억원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사업 완료 시 지역 간 이동 거리 및 시간이 단축돼 향후 충청권 메가시티의 기반이 되는 경제생활권 대표 교통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충북에선 충청권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메가시티 순항을 위해선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사업이 올해 정부의 제2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돼야만 한다. 완전한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선 광역철도가 충북을 함께 제대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이 빠지면 거점도시 간 통행 시간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철도의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달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를 확정하는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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