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제사회 현재 중·러만 반발… 민주, 친 ‘북중러’ 경향" 지적
野 "일, 인류 최악의 환경재앙 선택… 윤 정권, 오염수 투기 공범"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첫날인 24일 여야가 곳곳서 격돌하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묻지마 반일 선동’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인류 최악 환경재앙 선택한 일본과 윤 정권은 공범’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또 이날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은 "핵 테러 행위"라고 맹비난하며 우리 정부 대응을 질타했고, 국민의힘은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하며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장외투쟁 예고 등 총력 투쟁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 "이제 국제사회에서 중국·러시아만 반발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왜 늘 북·중·러와 한 길을 가려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표는 "혁신위가 파행에 이르고 당내 계파 갈등이 극에 치닫는 한편,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내부 장악력이 흔들리자 기껏 선택한 탈출구가 묻지마 반일 선동"이라며 "민주당은 과연 지금의 장외 투쟁이 국민 안전을 위해서 인지, 본인들이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사회를 대신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기 위함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제 사회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일본은 인류 최악의 환경재앙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2차 세계 대전 때 총과 칼로 태평양을 유린했다면 이젠 방사능으로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꼴"이라며 "윤석열 정권도 환경 재앙의 또 다른 주범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핵 오염수 투기 범죄에 정부 여당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면죄부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방류에 문제가 없다며 대통령실 예산으로 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까지 했다"면 "이쯤 되면 이 정권은 일본과 핵 오염수 투기의 공범이라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당 수뇌부뿐만 아니라 이날 열린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충돌했다.
민주당 소속 소병훈 농해수위 위원장은 "일본 정부의 결정에 분노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핵 오염수 투기는 사실상 전 세계에 대한 핵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김승남 의원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향해 "바다 환경이나 미래 생태계, 어민들에 대한 피해 검증을 한 적이 있느냐"며 "일본 정부에 정당한 피해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은 "여야가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찾아야지 정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무(無)대책으로 하다가 마치 윤석열 정부가 모든 것을 잘못한 것처럼 호도하고 왜곡한다"고 정부를 두둔했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은 ‘한국 정부와 여당이 일본 측에 후쿠시마 오염수 조기 방류를 비공식적으로 요구했다’는 일본 아사히 신문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가짜뉴스가 확실하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그 부분을 해소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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