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이익집단 정치적 목적 설립
현재 창당 준비중인곳도 ‘10곳’ 있어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거지당’, ‘가나코리아’, ‘남북통일당’, ‘모두 함께’….

유권자들에겐 낯설지만 분명 우리나라에 있는 정당 이름들이다.

유권자들의 지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정치인 개인이나 이익집단의 정치적 목적 추구를 위해 창당하는 정당들이 우후죽순 늘고 있다.

국회의원 의석도 갖지 못한 것은 물론 각종 선거에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사실상 ‘유령 정당’이나 다름없는 정당들도 수두룩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공식 정당 수만 모두 48개.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녹색당, 민생당, 시대전환, 우리공화당 등 실질적인 정당활동을 하는 정당들 외에 명맥만 유지하는 정당들이 대부분이다.

가나코리아(코리아당)는 북진통일을 주장하며 2012년 11월 창당한 극우정당이고, 가자평화인권당은 2016년 3월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 인권 신장을 주창한 진보정당이다.

가자환경당은 2020년 환경보호를 주장하며 생겨났고, 거지당은 2020년 정치인들이 거지가 돼야 국민이 잘살게 된다며 창당한 우익성향이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허경영씨가 총재로 있는 국가혁명당은 2019년 8월에 창당했고, 국민대통합당은 2015년 창당됐으나 좌우를 넘나들며 정체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국민참여신당은 2015년 창당된 극우성향 정당이며, 기독당은 2014년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기독교 정당이다.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2020년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창당했으며, 남북통일당은 2020년 북한이탈주민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정당이다.

내일로미래로는 2020년 충청도를 기반으로 창당했으며, 모두함께는 올 5월 창당된 우익성향 정당이다.

새누리당은 2017년 국민의힘의 전신이던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교체하자 박사모 회원들이 주축이 돼 창당했다. 중소자영업당은 2020년 3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정당으로, 직능자영업당은 2020년 1월 소비주도형 경제성장을 주창하며 생겨났다.

한국의희망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양향자 의원이 지난 9월 창당했으며, 한나라당은 2013년 4월 영남권을 중심으로 창당한 정당으로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과는 무관하다.

혁명21은 2021년 4월 생겨난 우익 성향 정당이며, 홍익당은 2017년 4월 중도 성향을 표방하며 탄생했다. 현재 창당을 준비중인 정당도 10개에 이른다.

민주당 출신의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을 비롯해 한국농민당, 페미니즘당, 한반도미래당, 국민주권당, 국민정책당, 사회민주당, 핵나라당, 국민의심판, 민심동행 등이다.

정당은 중앙당과 법정 당원수 1000명 이상을 보유한 5개 시·도 이상의 시·도당을 갖추고 중앙선관위에 등록하면 창당이 가능하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