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14경기서 8승 5무 1패
5위 안양FC 4점차까지 따라잡아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하나원큐 K리그2 2023’에서 충북청주FC(이하 청주FC)가 10게임 무패로 돌풍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5위를 사정권에 두게됐다.
청주FC는 지난 19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청주FC는 이날 승리에도 순위는 기존 8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기준인 5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FC를 4점차까지 따라잡았다.
청주FC는 개막 후 두 달여간 10게임에서 1승 3무 6패를 달리며 신생팀으로서의 한계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청주FC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5월부터 현재까지 청주FC는 14경기에서 8승 5무 1패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5월 이후 성적은 현재 리그 1위를 질주중인 김천상무와 대등한 수준이다.
청주FC의 반전드라마는 전술, 전략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애초 청주FC는 리그 전반기에 공격에 무게를 둔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4월들어 연이은 대패를 겪으며 신생팀으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수비를 강화하며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술을 변환시켰다. 최윤겸 감독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전술적 변화는 적중하며 청주FC의 성적을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청주FC의 이 같은 돌풍은 지난해 K리그2에 참가한 김포FC와 비교되며 더욱 돋보이고 있다. 지난해 K리그2는 11개 팀으로 운영됐는데 김포FC는 신생팀임에도 8위를 기록하며 모범적인 구단 운영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올해 같이 창단한 천안시티FC는 현재 최하위인 13위를 기록 중이다.
청주FC의 선전은 현재까지도 메인스폰서를 확보하지 못 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청주FC는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각각 2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나머지 구단운영비는 자체 조달해야 하는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유니폼 중앙에 새길 메인스폰서를 아직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단 관계자는 급상승한 성적에 웃다가도 지급해야 할 승리수당을 걱정해야 할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FC 관계자는 "총 36경 중 24경기를 소화하고 현재 12경기를 남겼는데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5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신생팀 및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는 근성으로 충북과 청주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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