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위… 26일 시즌 마지막 경기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
신생팀 최고 성적 달성 기대감 커

충북청주의 최윤겸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북청주의 최윤겸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올해 ‘하나원큐 K리그2’에서 돌풍을 일으킨 충북청주FC(이하 청주FC)가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1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를 가시권에 뒀던 청주FC지만 이제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청주FC는 대신 지난해 신생팀 돌풍을 일으킨 후 2년차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김포FC의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는 것을 마지막 목표로 하고 있다.

청주FC는 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승점 51점으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K리그2는 우승팀과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될 정도로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와 김천 상무가 K리그1 자동 승격을 놓고 1위를 다투고 있다. 3위 김포FC만 순위가 확정됐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놓고 4위 경남FC(54점), 5위 부천FC1995(54점), 6위 전남드래곤즈(53점), 7위 FC안양(51점), 8위 청주FC(51점)가 살떨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청주FC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청주FC가 남은경기에서 승리하면 4위 경남FC, 5위 부천FC1995와 승점이 같아지지만, 순위 결정에 있어 우선 순위인 다득점에서 각 17골, 5골 차이로 뒤져있다. 그리고 5위 부천FC1995와 6위 전남드래곤즈가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 경기에서 양 팀이 비기거나 둘 중 누가 이기더라도 청주FC보다는 승점이 앞서게 된다.

청주FC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워졌지만 청주FC는 신생팀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프로축구에서 신생팀은 다른 팀의 ‘승점자판기’로 불린다. 2017년 창단한 안산그리너스는 그해 10개팀 중 9위, 2020년 창단한 충남아산FC는 10개팀 중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창단한 김포FC가 10승 11무 19패로 돌풍을 일으키며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K리그2는 11개팀으로 운영됐다. 김포FC는 창단 이듬해인 올해 바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청주FC는 현재 13승 12무 10패에 8위를 기록 중으로 올해 K리그2가 13개팀으로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김포FC의 창단 첫 해 성적을 뛰어넘은 셈이다.

한편 청주FC는 오는 26일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리그 우승을 노리는 부산 아이파크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청주FC와 부산 아이파크는 2차례 붙어 모두 비겼다.

청주FC 관계자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실패했지만 신생팀 답지않은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구단이 되겠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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