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적 합의" 부위원장·사무총장 등 일원화
이달 말까지 조직위 창립 총회와 인가 절차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 유치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 유치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완전히 봉합될 전망이다.<21일자 2면 보도>

충청권 4개 시·도와 문체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하면서 이달 말 공식적으로 조직위를 꾸릴 수 있게 됐다.

22일 대회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이날 문체부와 4개 시·도, 대한체육회의 국장급 관계자 등이 회의를 거친 결과 조직위 구성안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하계U대회 관계기관들은 부위원장·사무총장을 일원화하는 등 합의점을 도출했으며 이달 말까지 창립 총회와 인가 절차까지 마칠 계획이다.

조직위 출범이 이뤄지게 되면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진행 중인 하계U대회 준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조직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은 부위원장·사무총장 체제를 중심으로 불거졌다.

지난 3월 4개 시·도 대회유치위가 이창섭 상근 부위원장 윤강로 사무총장을 선임하자 대한체육회는 협약을 어기고 사전협의 없이 조직위를 구성했다며 반발했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조직 운영의 효율성 등을 지적하며 상근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직제 일원화 등을 요구했고 문체부가 윤강로 사무총장의 해임에 따른 법적 분쟁을 우려해 2인 체제를 고수하면서 대립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대한체육회는 최근 중재안으로 대회 관계기관 인사들로 구성된 안건조정협의회를 신설하고 이를 조직위 상근 부위원장이 협의회를 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사무총장을 정부로부터 추천받아 임명하고 조직위원장은 4개 시·도지사 중 1명이 맡는 방안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서 요구한 김윤석 대회 유치위원장의 자문위원 참여 등을 중재안에 담았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대한체육회가 요구해왔던 부위원장·사무총장의 일원화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대회 관계기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대회 개최권을 박탈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고개를 들었지만 지난 20일 FISU가 조직위 구성을 독촉한 데 이어 국무조정실까지 중재에 나서면서 조직위 출범을 위한 협의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 “다음주 중 창립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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