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가 열린 대전시 중구 선화동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내부 안내판 모습.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하계U대회 조직위 인선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던 충청권 4개 시도와 타협점을 찾아 조직위 발족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었다. 2023.6.29 사진=연합뉴스.
29일 오후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가 열린 대전시 중구 선화동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내부 안내판 모습.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하계U대회 조직위 인선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던 충청권 4개 시도와 타협점을 찾아 조직위 발족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었다. 2023.6.29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위한 창립총회가 우여곡절 끝에 개최됐다.

창립총회 개최를 막아선 가처분 신청이 각하되자 충청권 4개 시·도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는 조직위 설립 인가까지 속전속결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9일 체육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하계U대회 조직위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이번 총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의결된 안건과 조직위 구성 등 세부사항은 향후 설립 인가까지 마친 뒤 문체부가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갈등을 촉발했던 상근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직제 일원화는 각 관계기관의 합의대로 의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창립총회에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인가를 마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가 전까지는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하계U대회 조직위 출범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의 협의에 따라 정한 출범 기한을 세 차례 넘긴 상태다.

앞서 지난 3월 4개 시·도 대회공동유치위가 이창섭 상근 부위원장과 윤강로 사무총장을 선임한 뒤 창립총회를 개최하자 대한체육회는 협약을 어기고 사전협의 없이 조직위를 구성했다며 반발했다.

이후 관계기관 간 대립이 지속되다가 최근 대한체육회의 요구대로 부위원장·사무총장 직제 일원화에 문체부와 4개 시·도가 합의했다.

다만 직제 일원화로 인해 설자리를 잃게 된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이 법적 분쟁을 예고하면서 조직위 구성의 변수로 자리잡은 상태다.

윤 원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인사인 만큼 이번 창립총회 재개최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창립총회 재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심리를 진행한 법원은 이날 각하를 결정했다.

신청 대상(채무 당사자)을 특정하는 데에 문제가 있었다는 판단이다.

다만 윤 원장은 앞으로도 창립총회 효력정지 등 소송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윤 원장은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채무자를 대회공동유치위로 했어야 하는데 4개 시도지사로 해 요건이 맞지 않아 각하된 것”이라며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법원의 인정을 받았기에 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