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100일' 맞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과제는

▲ 서남부스포츠타운 조감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다가오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개막식이 열릴 대전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상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년 첫 삽을 뜨려면 올해 개발제한구역(GB) 해제가 절실한데, 다행히 GB조정과 관련된 대외적 여건이 낙관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사업비 5444억원을 투입해 유성구 학하동 일원 76만 3000㎡에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대회 진행기간(2027년 8월 1~12일)보다 한발 앞서 2027년 상반기에 경기장 건립을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에는 대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개막식 개최가 예정돼있다.

개막식은 대회의 포문을 엶과 동시에 개최지의 국제적·문화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다.

성공적 개막식을 위해 행사장의 내부설비·공간적 규모 등이 완비돼야 하는 셈.

이러한 개막식 개최 장소로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곳이 바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이다.

지역의 오랜 숙원이기도 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높은 관객수용력과 최신식 설비를 갖춘 ‘종합체육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

시는 해당 시설의 공사 기간이 3년 가까이 소요될 것을 감안해 내년 하반기 또는 2025년 상반기 중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 부지에 대한 GB 해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이유이다.

이 가운데 최근 정부가 GB 규제 완화 방침을 내놓으면서 사업은 순풍을 맞았다.

지자체에 위임하는 GB 해제 권한 면적이 30만㎡이하에서 100만㎡미만으로 늘어나게 된 것.

약 76만㎡ 부지에 추진되는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역시 이 같은 방침의 적용 대상이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GB해제 시 지역 내 다른 GB구역에 대한 녹지화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GB 해제 시 해제면적의 10~20%에 상당하는 훼손지를 공원·녹지 등으로 복구해야 한다"며 "현재 지역 내 적합한 사업부지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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