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100일' 맞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과제는

▲ 청주 학생시민 복합문화체육시설 조감도.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은 2027세계대학경기대회(옛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에서 양궁, 배드민턴, 농구 등 9개 스포츠 종목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를 위한 선결 과제는 도내 곳곳에 청주 학생시민 복합문화체육시설 등을 비롯한 경기장 신설이란 게 충북도의 판단이다.

관건은 국비 확보액의 양이다.

16일 충북도와 U대회 기본계획서에 따르면 먼저 기계체조, 리듬체조의 경기장으로 사용될 청주 학생시민 복합문화체육시설은 총사업비 1000억원(국비 300억원 가량)이 추산된다.

당초 오송에 지을 계획이었으나 청주시에서 부지 매입비 등의 부담을 토로하면서 강내면 흥덕구청 옆 건립안으로 방향이 전환됐다. 충북도 등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입지 변경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향후 이 시설은 총사업비를 대폭 증액해 매머드급 경기장으로 지어질 가능성이 적잖다. 일단은 대지면적 6만 555㎡, 관중석 7000여석 규모로 계획됐으나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비 투입량의 크기가 시설 규모를 결정할 전망이다.

농구 경기는 오창산업단지체육관을 건립해 진행(기존 청주대석우문화체육관 등 포함 총 4곳)할 계획이다.

청주시 청원구 주성리 제2일반산업단지 내 대지면적 7000㎡에 1500석 규모의 다목적체육관(총사업비 250억원)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현재까지 내년 준공 계획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다.

충주전통무예진흥시설 신설은 난관에 봉착했다. 총사업비가 340억원에서 678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충주시가 시비 몫 30%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충북도·충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간 총사업비 협의가 불발에 그칠 경우 유도 경기를 치를 대안을 찾아야 한다.

축구 경기는 청주종합운동장(기존)과 증평종합운동장(신설, 2024년 준공 예정)에서 치러진다. 증평종합운동장은 총 사업비 386억원이 예상되며 7만 8000여㎡ 규모로 400m 육상 트랙과 관중석 5000석 등을 조성한다. 충북도· 증평군은 전국적으로 울릉 다음으로 면적이 작은 증평에서 인기 스포츠 종목인 축구가 진행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조명탑 등 세계대회 기준에 맞는 종합운동장 신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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