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1995년 ‘와해성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기존 시장과 업계를 와해시키고 대체한다고 주창했다. 이후 우리는 구글의 알파고, 테슬라의 전기차, 우버 택시 등 다양한 업계의 혁신 사례를 목격했다.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의 석학들은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 핵심적 와해성 혁신 기술과 그것들의 융합이 ‘제4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와해성 혁신은 그 의미에서 기술의 독점과 승자독식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세계경... [충청투데이]
지난해 9월 경주에서 우리나라 사상 최악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원자력 시설에 대한 내진 성능평가 강화 등의 조치가 뒤따르고 있으나 막상 대전시민의 체감 안전도는 낮다. 대전시 유성구 소재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에서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비롯해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보유하고 있어 더욱 불안감을 부추긴다. 지난해 국감에서도 드러났듯이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건물에 방폐물이 보관 중인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준바 있다. 고준위 폐기물 저장고,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고, 발전로 설계동, 유리고화 실증 시험 시설 등 방사능과... [충청투데이]
전국 곳곳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수난을 겪고 있다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소녀상 주변에 쓰레기가 쌓이는가 하면 소녀상에 자물쇠로 자전거를 묶는 등 비상식적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의 성노예로 끌려간 위안부를 기린다는 건립 취지를 생각하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나같이 어렵게 조성한 소녀상인 만큼 효율적인 유지·관리에 신경 써야 마땅하다. 그제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무릎에 일장기와 욱일기를 올려놓고 휴대전화로 사진촬영을 한 대학생이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 대학... [충청투데이]
[수요광장]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 국민들이 국가와 정치 상황을 걱정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의 탄핵 정국 속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말씀들을 주변에서 많이들 하신다. 하지만 지금의 복잡한 갈등과 부조리의 상황들은 대통령 한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고 해서 쉽사리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 요인 중의 하나가 30년 전인 1987년도에 만들어진 지금의 헌법 체계이다. 지금의 제도 하에서는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중앙정부로부터 행정서비스가 시작되고 실질적인 마... [충청투데이]
삼겹살데이(3월 3일)를 맞아 청주 서문시장 일대에서 삼겹살 축제가 열렸다.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이는 맛이 언제나 그리운 이들도 있겠지만, 삼겹살을 먹을 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찾기로는 탄산음료가 으뜸일 것이다. 사이다는 흔히 탄산음료의 대명사로 통한다. 사람 속을 시원하게 해 주는 발언을 '사이다 발언'이라고 하며, '핵사이다', '사이다 주의', '사이다 폭탄' 같은 후속 유행어들까지 생겨났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사이다 발언'의 가장 큰 진원지는 촛불이 넘실대는 저 광장일 것이다.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라는 뜨거... [충청투데이]
우리나라는 지독한 가난을 극복한 나라다. 과정에 대한 평가가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현재 연간 무역 규모가 1조 달러에 근접하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자식에게 더 이상 가난을 유산으로 물려줄 수 없다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의 간절한 바람 속에 자기희생과 자식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5년 말 기준 1만 4181톤(경수로 6457톤, 중수로 7724톤)의 사용후핵연료가 각 원자력발전소 임시 저장조에 저장돼 있다. 원자력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부산... [충청투데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나라 꼬락서니가 말이 아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나 검찰 최종수사 결과를 차치하고라도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우리 국민은 충분히 절망했다. 그리고 분노하고 있다. 그 속에서 나온 “이게 나라냐”는 가뜩이나 힘들게 살고 있었던 민초들의 외마디 비명으로 들린다. 지도자와 나라의 일꾼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가득 머금은 광장의 함성 말이다. 앞서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에는 ‘지옥 같은 한국 사회’를 뜻하는 ‘헬조선(Hell朝鮮)’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헬조선 열풍은 불평분자의 마음에나 ... [충청투데이]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마침내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엑스포과학공원 내 대전무역전시관 부지에 총사업비 954억원을 투입, 연면적 4만970㎡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신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시설의 10배로 부산 벡스코와 비슷한 규모다. 2009년 국내 여섯 번째로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됐던 대전시가 이제야 중부권 최대의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다. 대전은 국토의 중심지인데다 세계적 과학기술도시라는 여건상 MICE산업의 육성 필요성이 집중 제기... [충청투데이]
충청권 4개 시·도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한 건 청주국제공항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관문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270만명이 이용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 정기노선이 중국노선에 집중돼 중부권의 다양한 항공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 개선도 요구된다. 개항 20주년을 맞은 청주공항 앞에 놓인 과제다. 권선택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은 '청주공항 노선 다변화를 위한 충청권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정... [충청투데이]
옛날 중국의 과거(科擧)시험에서는 팔고문(八股文)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했다. 팔고문이란 답안 작성에 사용하도록 규정한 특수문체로, 대구법(對句法)을 이룬 여덟 개의 독특한 문장 형식을 말한다. 팔고문의 격식이 매우 까다로워 과거를 준비하는 선비들을 오랫동안 괴롭혔다. 선비들은 학문을 갈고 닦는 것이 아니라 팔고문의 형식적인 문체를 공부해야 했다. 나중에는 팔고문의 형식을 갖춘 참고서 형태의 책들을 무작정 암기해 과거를 치르는 선비들이 많아 졌다. 점점 그 본연의 의미가 사라져 학문의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이 거세져 청나라 후... [충청투데이]
기후변화, 우리에게 이젠 익숙한 단어가 됐다. 최근 몇 년 동안 각종 매체에서 자주 언급되면서 또한 정부기관을 비롯해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정책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후는 도대체 무엇이고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기에 이토록 많이 다뤄지는 것일까? 기후변화를 알기 위해선 기후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기후에 대해 흔히 듣지만 누군가 "기후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한다면 즉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기후의 사전적 의미는 '긴 시간 동안 일정 지역에서 나타나는 기상현상의 평균 상태'이다. 기후를 수치적으... [충청투데이]
대전시는 적의 공격이나 화재 등 대형재난 발생 시 시민의 안전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내전역 48개소에 경보사이렌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사이렌’이란 무엇일까? 오늘날과 같이 일정한 음높이의 소리를 내는 경보장치인 사이렌은 1819년 프랑스의 C. C. 투르라는 발명가가 사이렌이라는 이름을 붙인 데서 비롯됐다. 사이렌(Siren)은 그리스 로마신화의 요정 세이렌(Seiren)에서 유래됐다. 상반신은 여자이고 하반신은 새 모양을 한 채 바다 위의 바위에 앉아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을 ... [충청투데이]
뉴질랜드 남섬, 패키지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두어 시간 달리더니 한적한 시골마을에 멈춘다. 대기하고 있던 운전기사와 교대한 후 버스는 다시 출발한다. 그날 운행 일정이 10시간을 넘는 까닭에 운전자 휴식제를 감안하여 중간에 미리 기사를 교체한 것이었다. 대중교통이나 화물 트럭의 경우 운전자의 피로로 인한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적절한 조치로 생각되었다. 장거리 버스 운전자들의 초고강도 근무일정, 시간이 곧 돈으로 직결된다는 화물트럭 기사의 살인적인 격무는 빈번히 발생하는 대형사고의 주요원인으로 꼽히건만 대책마련과 시행... [충청투데이]
군납용 식품 입찰과정에서 담합해 낙찰가를 올린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위가 군납 급식류 주요 품목의 입찰 담합을 적발해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업체는 국군 장병들의 주요 먹거리인 소시지, 치킨, 돈가스 등 20여개 품목에 대한 방위사업청의 구매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10년 동안 입찰을 둘러싼 비위가 있었다고 한다. 담합한 입찰 건수가 329건, 총 계약 금액은 5000억원에 달한다.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이 335억원이나 된다. 적발된 ... [충청투데이]
‘공립 대안학교’와 ‘명품고’. 취지나 목적이 다른 이들 학교가 충북에서 동시에 문을 열었다. 충북 첫 공립 대안학교인 ‘은여울중학교’와 명품고를 지향하는 ‘서전고’가 그 주인공이다. 매년 새로운 학교가 개교하고 또 문을 닫는데 뭐가 특별하냐 하겠지만 이들 학교를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충북 최초 공립형 대안학교인 은여울중학교(진천 문백)는 기존의 청명학생교육원을 일부 증축·보수해 3학급 40명 정원의 대안학교로 전환해 개교했다. 기존 시설에 제과·제빵실과 바리스타교육실 등을 추가 구성해 다양한 교육환경을 조성, 학교부적응·학... [충청투데이]
많은 이들에게 CIMIT는 생소할 것이다. CIMIT은 Center for Integration of Medicine and Innovative Technology의 약칭으로 1998년에 미국 보스턴 지역의 병원, 연구소, 의과대학 및 공과대학과 산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건의료 R&D의 사업화를 위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는 비영리 조직이다. 미국의 보스턴처럼 대전은 보건의료와 관련된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술사업화하기에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다. 국가 과학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초과학연구원, 대학, 카이스트 및... [충청투데이]
한국 경제와 한류 등에 대한 중국의 보복 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와 롯데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계약이 마무리되고 한반도 사드 배치가 본격화되자 중국의 위협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과의 인적·물적 의존도가 높은 충남도의 경우 그 충격파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미칠 것으로 보여 비상이 걸린 상태다. 충남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매년 급성장 추세다. 2000년 충남의 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9.1%에 그쳤지만 2015년에는 전체 수출의 43.9% 규모로 커졌다. 이 같은 충남의 대중국 수... [충청투데이]
한국 뷰티산업을 뜻하는 K-뷰티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코스메틱 산업은 2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에 우수한 기술진들이 대거 포진해있고, 뷰티에 관심을 표출하고 있는 차세대 인재들이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K-뷰티의 발전 가능성을 무한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대전에서 뷰티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필자는 뷰티에 관심이 있는 어린 친구들의 뷰티체험을 2년째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홍보활동이 미흡해 더 많은 친구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점... [충청투데이]
"잘 있어가 학교야 느티나무야 떠나간들 너희를 어떻게 잊는단 말이냐. '가' 자도 모르는 나였다. 6과 9를 가리지 못하였던 나였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처음 교문에 들어선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6년 내일 모레는 졸업이란다." 초등학교 6학년 국어책에 '졸업을 앞두고'라는 글에 나왔던 내용이다. 공부는 학교에 들어가면서 시작하는 것으로 알았던 때였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처음 학교에 갈 때 입었던 새 옷 왼쪽 주머니에는 손수건이 달려 있었다. 코흘리개 입학생들의 상징이었다. 시골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청주에 유학왔을 때 도... [충청투데이]
밀렵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밀렵꾼들은 겨울철에 더 기승을 부린다. 야생동물을 포획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밀렵꾼들은 동면에 들어간 뱀, 개구리 등을 노린다. 겨울철에는 산짐승들의 먹잇감이 부족해 밀렵꾼들이 설치한 덫에 곧잘 걸려든다. 먹잇감을 찾다가 불법 설치된 엽구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산마다 밀렵꾼들이 설치한 덫, 올무 등이 널려있는 실정이다. 충북 청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밀렵행위 단속을 벌여 올무·덫 등 불법엽구 110여점과 뱀그물 400여m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