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만 되면 입후보자들의 기발하고 허황된 공약들이 남발된다. 지지율을 올리기에 초조한 후보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무슨 약속인들 못할까.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이 냉정해져야 한다. 우리는 이들의 공약이 진실한지 허구적인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BC 106~43)는 '수사학'에서 공직자나 공직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정책 연설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했다. 그가 도출한 정책 연설이 갖춰야할 중요 요소는 공약의 진실성 여부를 검증하는 준거로 쓸 수 있을 법하다. 키케로는 정책 연설은 어떤 일이 꼭 필요... [충청투데이]
청주시의회가 제26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제2 쓰레기매립장 관련 예산 103억여원을 전액 삭감했다. 청주시가 애초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승훈 시장과 당적을 달리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정략적 반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문제는 의회가 예산 심의 및 의결권을 앞세워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시정 추진에 발목을 잡게 되면 그 폐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당장 2020년 8월로 계획한 제2 매립장... [충청투데이]
5·9 장미대선의 판세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운명의 한 주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선거일까지 최장 11일간 이어지는 연휴기간인데다 오는 3일부터는 여론조사가 공표금지 되므로 각 후보들마다 이번 주내에 승리의 기틀을 다져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했다. 중도·보수층의 향배가 최대 변수다. 역대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행사해왔던 충청권 민심 또한 예외가 아니다. 어느 때보다도 요동치는 표심이 이번 대선의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주목할 건 선거의 구도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양강 구도가 허물어지고... [충청투데이]
2017년 1월 2일 청주시 상당구 건설교통과에 임용을 받아 공직사회에 첫 발을 디디게 됐다. 공무원 꿈을 이루기 위해 1년 동안 가족, 친구와 멀리하면서 밤낮으로 공부했던 결과 꿈을 이뤘다. 이제 9급 공무원 임용을 받은 지 두 달 넘게 근무를 하면서 꿈을 이룬 나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임용을 받고 두 달 동안 공무원 생활을 해보니 내가 생각해 왔던 공무원의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다. 공무원이 좋아 보여 직업으로 선택하기로 마음먹어 들어와 생활해보니 내가 너무 장밋빛 희망으로만 이 직업을 바라본 것이 아닌가 싶다... [충청투데이]
굽은 강줄기가 반듯해지면 물고기의 등이 휠 수도 있다. 자판기에서 종이컵 커피를 뽑는 데는 20초, 나무가 자라는 데는 20년이 걸린다. 이제 먹는 물과 미세 먼지,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소홀과 방사능 유출 등 환경문제는 우리사회 최대의 이슈가 됐다.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환경교육이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핵심교육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환경교육은 자원고갈, 기후변화, 자연재해, 생물다양성 감소 등 새로운 문제의 부각으로 환경보전에서 환경복지로 그 중요성과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환경복지는 오염물질 관리나 환경보전의 수준을 ... [충청투데이]
영화계 데뷔 60년이 된다고 하면 연령층을 적어도 70~80대쯤으로 생각한다. 웬만해서는 한 분야에 60년 현역으로 남기도 수월치 않은 일이고 더구나 대중의 기억에 남아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성기(65세). 올해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친지 꼭 60년이 되었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에서 아역배우로 등장한 뒤 중간에 10여년 남짓 공백기를 제외하고는 우리 영화현장에 늘 그가 있었다. 같은 대학을 다닌 까닭에 필자는 20대 초반의 그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베트남어과에 재학 중인 ROTC후보생... [충청투데이]
우리나라 의료관광 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전년보다 23% 늘어난 36만 4000명이며, 총 진료 수입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8606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이래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수가 누적 156만명에 진료비 총액도 3조원을 누적 달성했다. '의료한류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올만하다.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고, 우리나라 의료비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환자가 중국에 치우쳐 있고 진료과목도... [충청투데이]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 개항 20주년을 맞아 어제 공항 활성화 3단계 비전을 내놨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이용객 500만 시대를 열겠다는 게 핵심이다. 청주공항의 현재 발전 속도라면 연간이용객 500만 시대는 충분히 가능한 목표 설정이라고 본다. 이렇게 되면 청주공항은 명실상부한 신행정수도(세종시)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게 분명하다. 청주공항은 지방공항도 자생력이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단계별 비전을 보면 1단계는 내년에 연간이용객 300만명 돌파다. 2단계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이용객 350만명을 달성하고,... [충청투데이]
제19대 대통령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판세는 정리되어가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는 10%대의 격차로 2위인 안철수 후보를 따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있다지만 현 구도대로라면 문재인 후보의 우세가 점쳐진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 보수진영의 단일화다. 단일화가 실현될 지는 미지수지만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안 된다’고 치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하튼 이제 대선의 마지막 변수는 후보... [홍순철 기자]
도박을 하는 청소년이 꽤 있다고 하니 걱정이다.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도박과 게임을 혼동하기 일쑤여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도박에 빠져들곤 한다. 도박을 유혹하는 요소들은 주변에 널려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을 통해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청소년기의 도박은 성인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차단이 긴요하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센터의 청소년 도박 실태 조사에 의하면 대전지역 학교 내 청소년의 5.8%(위험군 4.0%, 문제군 1.8%)는 도박 위험군이다. 또 세종지역 학교 내 ... [충청투데이]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만물이 생장하는 봄, 시민들의 설레는 마음을 십분 반영하듯 전국 각지는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이미 대전지역도 대표 축제 두개가 성황리에 개최돼 비교적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지적돼 온 차량난 문제는 올해도 해결하지 못한 듯 싶다. 필자는 금강로하스대청공원에서 개최된 ‘금강로하스축제’와 서대전네거리에서 열린 ‘대전칼국수축제’를 같은 날 모두 다녀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금강 로하스 축제가 열리는 대청공원은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평소에도 차량이 ... [최윤서]
봄과 가을이 이젠 없어졌다고까지 말하지만 요즈음 이른 새벽 산책길에서는 계절이 주는 행복감에 자주 빠져든다. 날씨가 주는 상쾌함, 이웃집 담장 넘어 풍겨오는 라일락 향기, 길가 여기저기에 소담하게 피어 있는 꽃 잔디가 내뿜는 짙은 향기 때문이다. 조금 부지런히 걸을라치면 자연스레 따르는 가쁜 숨과 함께 살포시 느껴지는 발한이 건강하다는 의미로 다가와 이 역시 행복감의 요소가 된다. 한 낮 따사로운 햇빛 속 온통 연두색으로 뒤덮인 자연의 색깔은 설렘을 갖게까지 한다. 산을 좋아하는 어떤 이가 '산에 오르면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 [충청투데이]
▶장미(薔薇)는 붉다. 그래서 로즈(Rose)다. 붉다는 것은 열정이다. 사랑, 질투, 미움, 반목마저도 뜨겁게 삼킨다. 잘록한 몸매, 도도한 자태는 나비며 벌 그리고 온갖 열망들을 유혹한다. 남자들을 불러 모으고 심지어 여자까지도 불러들인다. 발정 난 향기는 남녀 심벌을 스쳐 지나며 도회적인 치부를 드러낸다. 장미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는 24~27℃다. 인간이 가장 맛있게 잘 수 있는 온도와 같다. 장미가 뜨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온대성 상록관목이기 때문이다. 5℃만 돼도 스스로 생육을 정지하고, 0℃이하가 되면 휴면에 들... [나재필 기자]
일본이 '한반도 전쟁설'을 부추기며 호들갑을 떠는 바람에 일본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한반도 유사시 일본인 보호방안 및 피난대책을 공식 거론하자 일본인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초 중국과 사드 갈등 이후 일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려 했던 국내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이 한반도 위기설의 강도를 연일 높이는 저의를 의심해볼만 하다. 주한 일본대사관이 지난 1일 주한 일본인 대상 '안전 매뉴얼'에 대피시설 정보를 추가했고, 11일에는 외무성 '해외안전 홈페이지'에 "북한이... [충청투데이]
봄기운이 완연한 4월이다. 4월의 하늘은 여름을 위해 푸르름을 더해가는 중이다. 우리의 삶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기에 풍요로운 삶을 위한 ‘수익형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간단하게 소개하려 한다. 수익형 부동산이란 매달 월세를 받으며 수익을 내는 부동산이다. 대표적으로 상가,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이 있다.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재 시중 금리 자체가 낮기 때문이다. 은행에 돈을 맡겨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국내 경기가 불황 속에 있고 향후 금리가 오른다는... [충청투데이]
향후 50년 내에 충남 섬 거주 인구가 무려 6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면 종국에는 마을이 소멸되고 말 것이다. 섬 거주인구의 감소는 한계마을과 깊은 연관이 있다. 한계마을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인구가 없어 마을의 기능유지가 한계에 달한 곳을 일컫는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농촌마을이 전국 도처에 산재해 있다. 섬지역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충남지역 도서에 거주하는 인구는 지난해 기준 총 1만7049명이다. 이 인구가 50년 후인 오는 2066년에는 6891명... [충청투데이]
옛 충남도청사, 충남도청 관사촌 등 대전 원도심 지역이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됐다. 대전으로선 첫 지역특구다. 중소기업청은 어제 대전을 포함 전국 지역특구 3곳을 추가로 신규 지정했다. 근대문화예술특구는 근대건축유산 보존과 더불어 문화 예술자원의 융·복합산업 육성으로 미래 성장 동력의 기틀을 마련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원도심 활성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근대문화예술특구는 대전 동구 삼성동~중앙동~인동, 중구 은행·선화동~대흥동 일원에 2021년까지 461억원을 투입, 근대문화예술의 산업화·관... [충청투데이]
자동차 산업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물론 충청권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핵심 제조업이다. 충청권 자동차 부품 산업은 충남을 중심으로 크게 발전 중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부품 산업 중심지로 경북, 대구, 울산을 떠올리지만 엔진용부품, 동력전달장치, 자동차용 전기장치 산업은 충청권에 집중돼 있고 매년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충청권이 진정한 자동차 부품 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선행돼야 하는 조건이 있다. 먼저 중앙정부의 충청권에 대한 적극적인 국비 지원이다. 대구, 울산, 광주, 전남, 전북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자... [충청투데이]
최근 대선 후보자토론회가 시작되면서 세간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과거에 비해 단기간 내에 치러지고 있고 후보의 수도 많기 때문에 후보자토론회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알아가는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 후보자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에 근거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토론회가 있고, 그 밖에 각종 언론기관이나 단체가 자발적으로 주관하는 토론회도 있다. 그런데 과거의 토론회, 특히 법정 후보자토론회는 지나치게 공정성에 치중함으로써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충청투데이]
세상이 변하고 있다. 과거와는 완연히 다른 변화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스마트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과거 1~3차 산업혁명이 분업과 전문화의 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협업과 네트워크의 시대다. 우리 사회가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선 그동안 흔들림 없이 우리사회를 견지해온 경제체제인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모습을 보면서 장차 창의적인 생각마저 빅데이터를 가진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엄습했다.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