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가 난 지 1091일 만에, 세월호는 오리무중의 안개 속을 헤매다가 목포 신항에 인양되었다. 지난 4월 16일에는 유족과 슬픔을 같이 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팽목항과 목포 신항에 모여 3주기 애도 집회를 가졌다. 유력 대선 후보자들도 참석하여 애도하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하였다. 그런데 유독 진정한 보수를 자처하는 한 후보만이 불참하였다. “더 이상 세월호를 우려먹지 말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 불참의 이유였다. 이 후보는 최근에 유포되고 있는 동영상에서도 동의하기 어려운 주장을 해왔다. 그 주장의 요체는 세 가... [충청투데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수십명이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초·중학교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식중독 증상의 원인이 급식에 있는지 아니면 다른 요인 때문인지 정밀분석이 요구된다. 식중독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때는 음식이 상하기 쉬워 그만큼 식중독 발생의 위험성도 높다. 지난 19일 점심 급식을 먹은 대전시내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 50여명이 구토, 복통, 설사 등 장염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원인파악에 들... [충청투데이]
5·9 장미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에 구축된 양강 구도에도 변화의 흐름이 드러나고 있다. 지지율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변수는 흔들리는 표심이다. 각 정당이 지역공약을 잇따라 쏟아내며 중원표심을 노리고 있지만 지역 민심은 싸늘하다. 비중 있는 지역 공약을 찾기 어렵다. 충청권 공약 중 눈길을 끄는 어젠다는 '세종시의 행정수도 개헌 명문화'를 제외하고는 빅 이슈는 실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 위주의 공약에 치우친 나머지 지역공약 경쟁... [충청투데이]
'집단지성(集團知性)'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경쟁을 통해 얻게 된 지식축적의 결과로 얻어진 집단적 능력을 말한다. 집단지능, 협업지성, 공생적지능이라고도 하는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있어 '집단의 지혜'가 '소수 전문가들의 지혜'를 능가한다는 것이 집단지성의 장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위키피디아, 네이버 지식인, 빅 데이터 등이 있다. 집단지성이라는 용어는 1910년대 하버드대학의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가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으로, 그는 하나의 개체로는 매우 미미한 ... [충청투데이]
창밖으로 보이는 새하얀 목련이 어느덧 완연한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따뜻한 꽃 향기가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계절이지만 이럴 때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A형 간염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A형 간염 발병이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4년 전국 A형 간염 환자 수는 1307명, 2015년에는 1804명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4675명으로 159%나 증가했다. A형 간염은 특히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병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3~5월 사이에 발병한 전국 A형 간염 환자 수는 ... [충청투데이]
항공기에 폭발물이 있다는 60대 승객의 어이없는 말 한마디에 경찰과 공항 폭발물 처리반(EOD)이 긴급 출동해 수색에 나서는가 하면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등 청주국제공항이 한때 발칵 뒤집혔다는 소식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승객 189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소속 7C804편이 청주공항에 도착하자 승객 A(60) 씨가 승무원에게 "기내에 왜 'TNT'가 있느냐"고 말하면서 소동이 시작됐다. 폭발물 처리반은 고성능 폭약인 TNT가 있다는 말에 놀라 20분간 기내를 정밀 수색했으나 폭약은 없었던 것... [충청투데이]
한화 이글스 타자 김태균이 KBO리그 65경기 연속출루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야구팬들의 축하를 받을만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김태균의 신기록 달성으로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가 한층 쏠쏠해졌다. 김태균은 출장경기마다 자신이 세운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김태균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김태균의 연속출루 신기록이 이제 한국 무대를 넘어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태균이 연속출루 신기록을 세운 건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서다. 이 경기에서 김태균은 ... [충청투데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구직자 그리고 기업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얼마 전 대전지역 고용 동향에 관한 기사가 났는데 그 내용은 ‘대전지역 40대 이상 중·장년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기(45만 9000명) 대비 지난달(45만 6000명)으로 0.7%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대전지역 40대 취업자 수는 19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 9000명)과 비교해 3000명(1.4%) 줄었다. 50대도 지난해 동기(17만 8000명) 대비 5000명(2.5%) 감소한... [충청투데이]
주말에 밥상머리에서 초등학교 5학년 막내가 어린이날 선물로 책을 사달라고 했다. 평소 책읽기를 싫어하던 아이의 입에서 나온 ‘책’이라는 말에 “그래 사 줘야지! 무슨 책인데?” 하고 물었더니 게임을 잘 할 수 있도록 설명해 놓은 책이라고 해서 서로 웃었다. 어느덧 열흘 후면 어린이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제정한 데서 유래됐다. ‘어린이’란 말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창안해서 처음 사용했으며 ‘어른’에 대한 대칭어로 쓰여온 ‘아이’란 말 대신 ‘어린... [충청투데이]
전국 곳곳에 대통령 입후보자 홍보 포스터와 플래카드가 나붙으니 대선열기가 실감난다. 한참을 서서 찬찬히 들여다본다. 마흔이 넘으면 얼굴과 인상이 살아온 이력서라던데 열다섯 후보들의 지난 시절 나름 영욕에 찬 삶의 도정이 언뜻 내비치는 듯하다. 기억나는 최초의 대선 벽보는 1963년 박정희 후보와 윤보선 후보가 맞선 5대 선거였는데 인물사진의 비중이 컸고 명료한 구호를 크게 부각시키면서 약력 등은 상대적으로 작게 표시했다. 지금처럼 국민들의 정치 감각이나 정보 소통력이 높지 않았던 시절인 만큼 시각효과를 염두에 두고 자극적이고 ... [충청투데이]
오는 5월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15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투표용지 길이도 역대 대선을 통틀어 가장 긴 28.5㎝에 달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처럼 많은 후보들이 나왔지만 선뜻 뽑고 싶은 인물이 없다는 점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대선이지만, “누가 돼도 걱정”이라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선거 때마다 경제 회생, 선진 정치 구현, 민생 안정 등 근사한 포장지로 국민들을 현혹하지만, 대통령이 바뀐다고 나아질 게 없다는 원성뿐이다. 그렇다고 투표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 [충청투데이]
대선 후보들이 개헌에 의한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여러 참여 주체들이 지역발전 어젠다를 창출하고 이를 대선 후보에게 제시하여 화답을 받아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시민사회단체, 세종시, 각 정당이 연계해 대선공약화에 성공한 대표 사례다.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한 것은 지난달 24일이었다. 세종시 20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세종시 완성 시기인 2030년까지는 불과 13년밖에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을 돌파하려는 공감대 위에 사업 목표가 설정됐다. '세종시=행정수도' 개헌안 명... [충청투데이]
당뇨건강생활사회적협동조합이 '치유와 힐링, 건강 명품도시 충주'를 함께 만들기 위해 조합원을 모집한다.충주시는 1000만 당뇨인과 사업자가 참여하는 당뇨건강생활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위해 지난해 7월22일 발기인회의와 8월25일 창립총회를 거쳐 지난 1월23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그동안 가입 조합원의 혜택과 더불어 당뇨에 관한 기초지식부터 전문지식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고 또한 조합원 복지몰을 통해 당뇨식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dangdangcity.net) 구축을 추진해왔다. 조합은 ... [이선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무책임한 대선공약화 공언이 논란이다. 문 후보는 불과 한달 보름전인 지난달 6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 국회포럼’에 대선주자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천안 서산 청주 아산 괴산 영주 예산 문경 예천 봉화 울진 등 철도노선 통과 예정지 12개 지자체의 숙원사업인 만큼 이날 포럼에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전문가, 주민 등이 다수 참석해 사업에 대한 유력 대선주자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었다. 이자리에서 문 후보는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중부권 동서... [충청투데이]
부모란 물려받은 것이고 잘 보관하다가 물려주는 역할이다. 요즘 세상이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인 빈곤, 사회현상이 갑과 을, 좌와우, 금과 흙으로 양극화 되면서 세대 간의 갈등이 커지고 부모의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다. 가끔 친구들과 사석에서 옛날얘기하면서 “우리 젊어서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들었는데 요즘 애들은 말을 안 듣는다, 대화가 안된다” 탄식을 한다. 특히 내 자식은 특별하고 명석하다고 믿었는데 그 기대와는 반대로 저 멀리에 내 의지의 반대편에 서있는 자녀를 둔 부모는 억장이 무너진다. 자녀에 대한 열정이 앞서는 애정과잉도... [충청투데이]
'4차 산업혁명'이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정당 후보마다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특별시 구상은 국내 최고의 과학도시 대전의 특성을 살려 미래산업을 선도할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데 그 역점이 주어졌다. 어느 후보가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실천의지를 갖고 있는지 검증해봐야 할 때다. 4차 산업의 성패 여부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의 인터넷 기반 지식정보 산업혁명(3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 등을 활용, 산업 영역과 ... [충청투데이]
축산농가가 사육하는 가금류가 많을수록, 축사가 하천에서 가까울수록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률이 높았다는 빅데이터 분석결과가 나왔다. 밀식사육이 AI발병에 취약하다는 의견은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누차 제기돼 왔다. 또 철새가 서식하는 하천 근처의 축사는 AI 발병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런 추론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10만수 이상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가의 AI 발병률은 36.17%로, 4000수 미만 사육 농가의 발병률 0.07%보다 무려 548배나 높았다. 하천과 거리... [충청투데이]
지역의 굵직한 건설사업들이 경기침체를 큰 틀로 한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로 위기에 내몰렸다. 가뜩이나 먹거리 기근 현상에 신음하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는 무기력 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와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리더십 부재가 낳은 국가적 혼란 등 힘겨운 악재는 건설업계 종사자들의 재도약 다짐보다 일단 버텨내 보자는 호소로 바꿔놨다. 이 탓에 지역 경제는 어수선하다. 이 같은 흐름에서 지역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확정된 '월평근린공원(갈마지구) 개발' 갑론을박(甲論乙駁) 논란은 시사하는 ... [충청투데이]
사람은 서로 어울려 산다. 그러면서 겪는 일은 상대에 대한 좋은 이야기 보다는 안 좋은 이야기가 더 솔깃하게 끌리고 관심이 가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는 희망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훨씬 많겠지만 나 자신이나 타인의 험담이나 오해는 아주 쉽게 퍼지다 보니 세상이 각박하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오해와 편견이 얼마나 사람 사이의 믿음을 해치고 해악을 끼치는지 다음의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 동료 세 사람은 한집에 함께 살았다. 그들은 현지인 가정부를 두고 청소나 요리를 부탁했고, 현지 가정부는 꽤 성실... [충청투데이]
부산광역시의 공식블로그 ‘쿨부산'에 보면 공무원 채용시험과 관련해 이런 문구가 있다. ‘아~ 공무원 정말 되고 싶습니다. 하늘이 내린 천직, 공무원. 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공시생'들, 따끈따끈한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시가 소방공무원을 포함해 올해 636명의 공무원을 채용한다는 것입니다. 마음 편히 햇볕한번 쬐지 못하고 독서실 구석에 찡 박혀 오로지 공부만 하고 있는 '공시생'들을 위해 부산시 공무원 채용정보와 인재상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이다. 또한 부산시가 원하는 공무원 인재... [충청투데이]